日 "한국 관광객 싸구려 음식만"…서경덕 "열등감 커"
서 교수, "K-콘텐츠 발달에 배 아픈 듯"
가장 발달한 대중문화 체험이라 설명해
일본의 한 극우 인사가 지난 21일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들에 대해 황당한 트집을 잡은 기고문에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열등감이 큰 것"이라고 응수했다.
서 교수는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전반적인 기고문을 읽어보니 한국에 대한 '열등감'이 굉장히 큰 것 같다"라며 "요즘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잘 나가다 보니 세계인들이 일본보다 한국을 더 주목하기에 배가 많이 아팠나 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여행이란 건 그 나라 사람들의 실생활을 경험하는, 즉 대중문화를 체험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일본이 워낙에 편의점 문화가 발달하다 보니 편의점 음식을 체험하는 게 싸구려 여행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발언은 당신 스스로가 일본의 대표 대중문화(편의점 문화)를 싸구려로 폄훼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일본 여행와서 돈 적게 쓴다고, 앞으로는 그 지역의 명물 요리를 먹는 등 제발 돈 좀 많이 써 달라는 '구걸하는 꼴'로 밖에 안 보인다"라며 일침을 놓고, "일본 내 문화를 존중받고 싶다면 다른 나라 사람들의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사람이라면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면서 살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극우 인사 무로타니 가쓰미(74)는 지난 21일 산케이신문 계열 타블로이드지 유칸(夕刊)후지에 "1박 2일 일본 여행에 편의점 도시락? '고임금의 나라' 한국 젊은이들이 보여주는 기행…'해외여행 경험 없음'의 부끄러움을 피하려는 '일본행'"이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무로타니는 "일본에 다녀간 한국 젊은이들의 인터넷 게시글에는 대개 사진이 첨부되는데 번화가나 명소, 유적지를 촬영한 것도 있지만, 자기가 먹은 음식이 상당히 많다"며 "(이들 사진에서) 싸구려 선술집(이자카야)의 조잡한 모둠 생선회, 회전 초밥, 패스트푸드, 편의점 도시락"이 나타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행지에 가면 그 지역 명품 요리를, 조금은 고급스러운 식당에서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내 생각이 너무 낡은 것인가"라며 "한국 젊은이들 여행의 태반이 1박 2일 일정인데, 그중 한 끼를 세계 어디에나 널려있는 패스트푸드 혹은 편의점 도시락으로 해결하는 속내를 이해할 수가 없다"라고 꼬집었다.
또 "(한국 여행객들의) 숙박은 민박이나 캡슐호텔이 많다. 일부는 24시간 영업하는 사우나 목욕탕에서 자면서 숙박비를 아꼈다는 이야기도 있다"면서 "이것이 일본보다 임금 수준이 높아졌다는 나라 젊은이들의 모습이냐"라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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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무로타니는 자신이 묘사한 한국 관광객 여행 방식의 원인을 두고는 "해외여행 경험이 없다는 것은 한국에서는 '부끄러운 일'이다"라며 "그 '부끄러움'에서 탈출하기 위한 싸고 간편한 방법이 '일본행'인 것"이라며 글을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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