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한민국 생존전략' 책 출간…복귀 시동
조만간 뉴욕서 출판기념회…국내서도 열 예정
미국에 체류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냉전 시대의 대외전략 구상을 담은 책을 출간했다. 지난해 6월 미국으로 출국한 이 전 대표는 1년 동안의 유학 생활을 마치고 오는 6월 귀국한다. 책은 이번 유학 생활의 결과물이다.
이 전 대표는 책 출간 소식을 알리며 본격적으로 정계 복귀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등으로 혼란스러운 당의 상황을 타개할 구원 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전 대표는 2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혼돈의 대전환기에 대한민국이 생존하기 위한 대외전략을 탐구했다"며 책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낙연의 구상' 출간 소식을 알렸다. 그는 "이제 탈냉전이 끝나고 미·중 신냉전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대한민국은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며 "대한민국은 새로운 생존전략이 필요해졌다. 그에 대한 저의 고민과 구상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치인이 특정 분야를 연구하고 책을 내는 일은 흔하지 않다. 저의 책은 드문 도전이다. 더구나 대외전략은 전문적이고 복잡한 분야"라고 자평했다.
이 전 대표는 그동안 국내 정치에는 거리를 두면서도 윤석열 정부의 외교에 관해선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 20일에는 윤 대통령의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가 위험하다. 한국의 지정학적 숙명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비판적인 평가를 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한국은 대륙과 해양을 잇는 반도국가"라며 "인접한 대륙국가 중국, 러시아와도 건설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적대적으로 가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조만간 뉴욕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고, 오는 6월 귀국 후 국내에서도 출판기념회를 열 계획이다. 귀국을 앞둔 이 전 대표가 이번 책 출간을 통해 본격적으로 정치 복귀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은 이 전 대표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둔 현 민주당의 상황은 좋지 않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현재진행형이고, 민주당 현역 의원 및 소속 인사들 여러 명이 연루된 돈 봉투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 전 대표는 그동안 민주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새로운 구심점 역할을 할 인물로 꼽혀 왔다.
최근 장인상을 치르기 위해 잠시 귀국한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 친이낙연계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돈 봉투 의혹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친낙계 박광온 의원은 26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이 사안 자체가 별것 아니다 또는 시간이 지나면 잊힐 것이다, 이런 자세는 지양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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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이 전 대표 역할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하진 않았지만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현실과 거리가 먼 관측은 아니다"라며 역할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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