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걷는 '脫 EU'길, 우리 수출업계 기회 될까
올해 한영 FTA 개선 협상 추진 예정
영국 탈EU화 공급망 확대·강화 필요
CPTPP 가입 따라 탈EU화 가속 전망
정부가 올해 한국-영국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 추진을 앞두고 "영국의 탈(脫) 유럽연합(EU)화 속에서 우리 기업이 영국 시장에 보다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영국 수출 기업, 관련 협회 및 유관기관 등과 함께 '대(對)영 주요 수출 기업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전했다. 이번 간담회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영국의 공급망이 재편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의 영국 시장 선점 전략을 협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1년 발효된 한영 FTA 협정문에 의하면 발효 2년 내 개선을 위한 협상을 개시해야 한다.
산업부에 따르면 브렉시트 이후 영국 무역 공급망은 탈EU 현상이 시작되고 있다. 영국의 대EU 수입이 줄어드는 반면 중국, 인도 등 비(非) EU권에서의 수입은 증가하는 추세다. 2018~2021년 영국의 대EU 수입은 연평균 3.1% 감소했지만, 비EU 수입은 같은 기간 4.6%씩 늘었다. 특히, 영국이 수출입하는 주요 품목 중 자동차, 자동차부품, 무선통신기기 등은 대EU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하는 등 공급망 대체가 진행 중이라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英 친환경 자동차 수출 잠재력↑…공급망 강화 필수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우리 대영 주요 수출품이자 영국에서 탈EU화가 뚜렷하게 진행 중인 자동차, 자동차부품을 비롯해, 화학제품, 전력기자재 등에서 공급망 확대·강화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특히, 2030년 이후 영국 내 신규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가 금지되면서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같은 친환경 자동차의 수출 잠재력이 큰 만큼, 이에 대한 공급망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우리나라 친환경 자동차의 대영 수출 동향을 보면, 전기차는 2018년 1461대에서 지난해 3만1262대를,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2018년 1만3309대에서 지난해 3만2558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수출 과정에서 업계가 겪는 어려움이 빨리 해결되고, 한영 FTA의 원산지 규범에 의해 구축된 공급망을 우리 업계에 유리한 방향으로 활용·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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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탈EU화는 영국이 지난달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간 자유무역협정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함에 따라 향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영국과 긴밀한 무역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나아가 영국의 탈EU화가 우리 수출업계의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도록 한·영 간 공급망을 강화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노건기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은 "기업 애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고, 한영 FTA 개선 협상을 앞둔 만큼 FTA를 통해 공급망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협상에 반영해 우리 기업의 대영 수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는 국내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수출 확대에 기여하는 FTA 공급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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