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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 딜러가 인플레 주범…마진 폭리에 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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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딜러 마진율 11.5%
2019년 대비 2.3배 급증
딜러 물가 상승분 0.7%P 기여

지난해 미국이 고강도 긴축에 나섰음에도 쉽사리 잡히지 않는 물가 상승의 주범이 자동차 딜러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엔데믹을 맞아 보복 소비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딜러들이 폭리를 취하면서 물가가 지속적으로 치솟는 것처럼 보이게 됐다는 것이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노동통계국 저널에 게재된 4월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딜러들이 신차 판매 과정에서 남긴 마진율은 지난해 기준 11.5%로, 2019년(4.9%)대비 2.3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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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소비가 줄면서 가계 저축이 크게 늘었는데, 엔데믹이 찾아오자 차량 구매 수요가 크게 늘었다. 하지만 늘어난 수요에 비해 신차 공급량은 커지지 않았고, 최근 미 자동차 시장에서는 6월을 기점으로 극심한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이 됐다. 자동차 관련 조사 업체 워즈인텔리전스는 미 대리점들이 오는 6월 150만대의 신차 재고를 주차장 또는 매장에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20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수치라고 밝혔다.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자, 딜러들은 마진을 두둑이 얹으면서 차량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WSJ은 미국의 대리점들이 8만달러(1억639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고급 차량을 판매할 때 권장 소매가격보다 평균 3만5000달러에서 4만달러의 웃돈을 더 얹어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자동차 정보 웹사이트인 에드먼즈닷컴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의 82%는 대리점과 딜러에게 웃돈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딜러들의 마진 잔치는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미 노동통계국은 2019년 말부터 2022년 말까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16%가 올랐는데, 신차 가격 상승세가 미친 영향은 1%포인트 정도이며 딜러들이 이끈 상승분은 0.3~0.7%포인트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WSJ은 "딜러의 잔치는 (재고) 기근에서 비롯됐다"며 "코로나19 이후 자동차 수요가 급증했지만, 공급망 문제로 공급이 감소했고 오른 신차 가격 상승분의 상당 부분이 딜러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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