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가 최근 들어 농촌지역 주택 고령자들이 직접 화재진압을 시도하다가 사망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도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13일 전북소방에 따르면 올해 화재로 인한 사망자 10명 가운데 8명이 직접 불을 끄려다가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 평균 연령은 78세의 고령자로 무리하게 화재진압을 시도하거나 물품을 반출하려다 빠져나오지 못하고 연기에 질식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전북소방본부 "불나면 '대피' 먼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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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화재는 가구, 집기 등 가연물이 많이 축적돼 있어 화재가 최고조에 이르는 최성기까지 5분 내외로 짧기 때문에 초기에 탈출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화를 입을 수 있다.


들불 화재의 경우도 쓰레기나 논·밭두렁을 태우다가 순식간에 불이 번지자 당황하여 자체 진화 중 변을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화재 초기에는 주변에 소화기가 비치돼 있고 사용법을 잘 알고 있다면 초기진화를 시도해 볼 수 있지만 이미 불이 번진 경우에는 현장을 신속하게 탈출해야 하고 임야화재는 초기일지라도 지체없이 위험지역을 벗어나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이처럼 최근 자체 진화의 위험성이 고조됨에 따라 소방본부를 비롯한 도내 소방관서에서는 화재로 인한 농촌지역 인명피해를 저감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먼저 119상황실에 최초 접수 시 신고자에게 안전한 장소로 대피할 것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홍보영상을 제작하여 라디오, 유튜브 등에 캠페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노인, 장애인 등 화재 취약 대상을 대상으로 노후 전기배선 교체와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을 확대하는 등 소방 안전 집중관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 마을 방송을 통해 위험지역에서 쓰레기, 잡풀 소각행위를 금지 및 주의사항을 알리고 퇴직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의 예방순찰을 강화한다.


마을회관 등 집합 장소를 방문하여 마을주민과 고령층을 대상으로 소화기 사용법을 주기적·반복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며 소각이 필요한 경우에는 수돗물, 소화기를 주변에 비치할 것을 강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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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동 소방본부장은 “우리도 농촌지역은 초고령화가 가속되고 있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우려가 크기 때문에 평소 자기 집 화재위험요소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 소방에서는 ‘불나면 대피 먼저’를 도민에게 잘 알려서 귀중한 생명이 희생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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