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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췌장암 수술 표준 치료 가이드라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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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후가 극히 불량한 대표적 암종인 '췌장암'에 대한 국내 수술 치료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


중앙대학교병원 간담도췌외과 이승은 교수를 비롯한 췌장암 수술가이드라인개발위원회는 '췌장암 수술 진료지침: 근거 중심의 수술적 접근방법'이라는 제목의 가이드라인 논문을 '한국간담췌외과학회지'에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췌장암은 국내에서 연간 7000여건이 발생해 모든 암 가운데 8번째로 흔하게 발생하고 있고, 암 관련 사망률 5위를 기록하는 등 예후가 매우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 발표된 한국중앙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췌장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12.2%로, 조사된 암종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이승은 중앙대병원 간담도췌외과 교수가 췌장암 복강경수술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중앙대병원]

이승은 중앙대병원 간담도췌외과 교수가 췌장암 복강경수술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중앙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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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재까지 췌장암에 대한 적절한 외과적 수술 치료 가이드라인은 없는 실정이었다. 이에 한국췌장외과학회 회원이자 국내 췌장암 수술 관련 최고 전문가 10인으로 구성된 가이드라인개발위원회는 최근까지 알려진 국내외 연구 결과들을 종합하고 전문가 의견을 통합해 췌장암 수술 치료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췌장암 수술 외과 의사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13가지 항목의 질문에 대해 15개 권고사항을 담았다. 췌장암의 진단 검사 방법과 병기 및 발생 부위에 따른 수술 방법 등 표준적인 권고사항을 조건에 따라 상세히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연구팀은 이번 가이드라인을 준비하면서 췌장암 수술 예정인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의 수술 방법 선호도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시행했다. 환자들에게 수술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방법을 택하겠냐고 물었더니 40%는 개복수술, 60%는 복강경 수술을 선택해 복강경 수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다만 가이드라인은 현재까지 발표된 연구 결과를 종합했을 때 췌장암에서 복강경 수술과 개복 수술을 비교하는 장기적 종양학적 결과에 대한 연구가 없는 만큼 복강경 수술은 경험이 많은 외과 의사의 판단하에 선택적으로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이승은 교수는 "이번 췌장암 수술 표준 치료 가이드라인 개발로 국내의 수술적 치료 표준화와 수술 결과가 향상돼 실제 췌장암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로운 수술법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더욱 축적되는 대로 가이드라인에 지속 반영해 췌장암 수술 치료 표준화를 더욱 발전시켜 췌장암 환자의 생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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