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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회 주사로 체중 15%↓…美언론 "비만, 약으로 찢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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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DA 승인 받은 비만 치료제 '위고비'
국내서도 임상 3상…수년 내 결과 나와
다만 일부 전문가 "미확인 부작용 우려"

식단 조절, 운동이 아니라 '약'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시대가 올까.


미국 다이어트 산업계가 제약사와 손잡고 있다. 새로 승인받은 비만 치료제에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미 금융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다이어트 기업 '웨이트워처스'가 다이어트 약물 서비스를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웨이트워처스는 단백질 보조식품, 식단 관리, 운동 프로그램 등 다이어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비만 치료제 사용을 승인한 뒤로 회원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2020년 기준 웨이트워처스의 유료 회원은 503만명이었으나, 지난해 말에는 350만명으로 무려 150만명이 이탈했다.


비만 치료제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비만 치료제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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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대응으로 웨이트워처스는 제약사와 손잡고 서비스 분야를 비만 치료제로 확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WSJ은 "신약들이 체중 감량은 운동과 의지뿐이라는 오랜 믿음을 찢어버리고 있다"라고 평했다.

2021년 6월, 지난해 6월 각각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은 세계 최초의 주 1회 주사형 비만 치료제 '위고비' 사용을 승인했다. 위고비는 승인에 앞서 1960명의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한 바 있다. 시험 결과 투약 68주째 환자들의 체중이 평균 15%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고비 이전의 비만 치료제로는 '삭센다'가 있었다. 2014년 FDA, 국내엔 2018년 3월에 승인된 약물로, 식후 포만감을 길게 유지해 식욕을 억제한다. 그러나 삭센다는 하루에 한 번씩 허벅지 등 신체 부위에 주사제를 투여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유럽, 미국에서 승인된 위고비는 현재 국내에서도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11일 의약품안전나라 임상시험승인현황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1일 1회 경구용 위고비(50㎎) △주 1회 피하주사형 위고비(2.4㎎) △피하주사형 '카그리린타드 및 위고비' 등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결과는 약물에 따라 2023년 8월~2024년 10월 사이 나올 예정이다.


위고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위고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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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미국 내에선 위고비로 체중을 감량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신의 다이어트 비법으로 "간헐적 단식과 위고비"라고 밝힌 바 있다. 가수 킴 카다시안도 위고비 투약 이후 단시간에 체중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WSJ에 따르면 다이어트약 시장은 지난해 이미 연간 750억달러(약 10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그러나 약물 오남용을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체중 감량 식품 기업 '메디페스트'의 댄 차드 회장은 WSJ에 "약물의 부작용이 발견되려면 수년 이상 걸릴 수 있다"라며 "아직 연구되지 않은 부작용이 우려스럽다"라고 전했다.


실제 식욕 억제제의 부작용이 뒤늦게 밝혀져 사용 금지된 사례가 다수 있다. 1990년대 승인된 '펜-펜 다이어트'는 심장 질환 관련 부작용을 일으키면서 판매 금지됐다. 식욕 억제제 '덱사트림'도 뇌졸중 위험 증가와 관련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퇴출당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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