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차이 나는 여동생 비밀번호가 내 생일인데…"
대전 60대 음주운전 사고, 초등학생 숨져
"차량 운전자, 조사 힘들 정도로 취해"
가수·배우 꿈꾸던 초등학생 목숨 잃어
"저희가 15살 차이가 나는데 승아가 저를 항상 따르고 엄마도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고 심지어 최근에 알았는데 승아 휴대폰 비밀번호가 제 생일로 이렇게 되어 있더라고요."
지난 8일 대전에서 발생한 60대 운전자의 음주운전 사고로 목숨을 잃은 배승아양의 오빠는 동생과의 추억을 이렇게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오빠 A씨는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차량 운전자와 관련해 "만취한 거는 지금 거의 하루이틀 동안 몸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조사도 힘들 정도로 취한 상태인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60대 음주운전자는 인도를 걷던 초등학생 4명을 덮쳤고, 그중 한 명인 승아양은 숨을 거뒀다. A씨는 "승아가 5월 21일 날에 생일을 맞이하는데 이제 첫 만 나이로 10대가 되는 나이인데, 생일에는 항상 오빠랑 저랑 엄마랑 같이 이렇게 생일 보내곤 했는데 이렇게 떠나게 돼서 정말 슬프다"고 전했다.
A씨는 "승아가 돌아오면서 친구들하고 더 놀고 싶다고 한 15분 전쯤에 더 놀면 안 되냐, 그렇게 한번 통화를 하고 그게 마지막 통화가 됐다"고 말했다.
승아양이 사고를 당한 장소에는 시민들이 준비한 추모의 국화꽃이 놓여져 있다. 음주운전자의 초등학생 차량 사고가 다시 일어나면서 시민들은 충격과 분노의 시간을 경험하고 있다. A씨는 "가해자들한테 엄중한 처벌을 내려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A씨는 "(동생은) 끼가 많아서 애가 연예인도 하고 가수, 배우하고 언제는 또 화장품에 관심이 많아서 뷰티 쪽 한다고 하면서 꿈이 되게 많은 동생이었다. 그래서 더 예쁘기도 하고"라고 말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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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승아, 좋은 데 갈 수 있도록 추모해 주시고 도와주셔서 정말 시민분들께 정말 감사 인사드리고 싶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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