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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암 이겨낸 선수의 드라마…‘세계 암의 날’에 데뷔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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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고환암 진단 받고 팀에서 이탈
6개월 만에 복귀해 뜻깊은 데뷔골 성공시켜

[아시아경제 최승우 기자] 고환암을 극복한 선수가 ‘세계 암의 날’에 그라운드로 돌아와서 팀 데뷔 골을 터트리는 드라마를 썼다.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소속의 세바스티앙 할러(29·프랑스)가 그 주인공이다.


할러는 지난 4일 오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분데스리가 19라운드 홈경기 프라이부르크전에 선발로 출전, 후반 6분 2-1로 앞선 상황에서 헤딩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는 할러가 도르트문트에서 넣은 첫 공식전 골이다.

할러는 지난해 여름 이적료 2600만파운드(약 411억원)에 도르트문트로 영입됐다. 도르트문트는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팀의 주전 공격수 엘링 홀란드(23)의 공백을 할러가 메워줄 것으로 기대했다. 할러는 도르트문트로 오기 전 네덜란드 리그에서 31경기에 출전, 21골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소속팀 아약스를 리그 우승으로 이끈 바 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의 계획은 할러가 입단하자마자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할러가 지난해 7월 스위스에서 팀 훈련을 진행하다가 몸상태가 좋지 않아 검사를 받았는데, 청천벽력으로 그의 고환에서 종양이 발견됐다.


데뷔골을 넣고 동료와 환호하는 세바스티앙 할러(왼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데뷔골을 넣고 동료와 환호하는 세바스티앙 할러(왼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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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할러는 두 차례 종양 제거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복귀를 준비했다. 지난해 8월에는 항암치료로 수척해진 모습으로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나와서 “하루하루가 쉽지 않지만, 모두의 도움을 받아 노력 중”이라고 전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리고 할러는 불과 6개월 만에 팀에 복귀, 친선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올해 1월 23일 16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17분 교체 출전하며 뒤늦은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른데 이어, 이날 프라이부르크전에서 드디어 첫 골을 기록했다.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 모인 8만 명의 관중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할러를 환영했다. 도르트문트는 할러의 골에 힘입어 프라이부르크를 5-1로 대파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고환암을 극복한 할러가 ‘세계 암의 날’에 데뷔골을 넣었다”며 할러의 활약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세계 암의 날’은 국제암예방연합이 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암 환자를 돕기 위해 2005년 제정한 날이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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