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생산가능인구, 2100년까지 9억에서 3억으로 감소"…식어가는 성장엔진
2014년 정점 이후 1000만명 줄어
연간성장률도 2030년대 3%대로 전망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중국의 가파른 저출산·고령화 추세 속에 생산가능인구가 2100년까지 현재보다 60% 이상 줄어 3억명대로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미 중국의 최근 8년간 생산가능인구가 1000만명 이상 감소하면서 2030년대부터 '세계의 공장' 지위 또한 인도로 넘어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유엔(UN)이 최근 발표한 인구 전망치를 인용해 "지난해 기준 9억8600만명 수준의 15~64세 사이 중국 생산가능인구가 2030년대부터 급격히 감소해 2100년에는 3억7800만명으로 60% 이상 급감할 것"이라며 "중국의 생산가능인구는 이미 2014년 9억970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현재까지 1100만명 이상 감소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생산가능인구 자체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중국의 경제 위축이 전례없는 속도로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SCMP는 "최근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인해 발생했던 폭스콘에서의 생산 차질은 중국의 생산가능인구 감소의 한 단면에 불과하다"며 "이 현상은 수십년 또는 그 이상 지속돼 세계 경제 질서를 영원히 바꿀 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옥스퍼드대학 중국센터 연구원인 UBS 전 수석 경제학자 조지 매그너스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노동 연령 인구 변화와 경제 성장은 정확히 비례한다"며 "중국에서 이민자와 여성, 고령층의 기여, 생산성 증대 등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매년 낮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S&P 글로벌 레이팅도 최근 중국의 연간 성장률이 현재 연평균 6%에서 2030년까지 4.4%, 2031년부터 2040년까지 3.1%로 둔화할 것이라 전망했다.
가장 큰 문제는 계속해서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출산율은 1980년대 후반 2.6명에서 지난해 1.15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는 인구유지를 위한 최저선인 2.1명에 미달하는 수준으로 미국(1.6명)이나 일본(1.3명)보다도 낮은 수치다. 중국 정부는 2016년부터 기존 인구억제정책인 '한자녀 정책'을 폐기하고 지난해에는 반대로 세제 혜택 등을 동반한 '세자녀 정책'을 도입했지만 출산율은 좀처럼 올라가지 않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진행 중인 중국의 저출산·고령화 기조가 바뀌지 않으면 '세계의 공장'이라 불려온 중국의 생산력이 약화되면서 그 지위를 인도에 빼앗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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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빅토리아 대학 슈젠펑은 "향후 10년 이내에 인도의 인구가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세계 경제 영향력은 인도를 포함한 다른 나라들로 이동할 수 있다"며 "인구 변화로 중국 내 민간 저축이 감소하고 노령층 공공 지출이 늘면 중국의 무역 흑자 시대가 곧 끝나고 세계 최고의 수출 허브로서 역할이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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