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한 죄 저지른 다른 사람의 죄 엄중 문책하는 건 위선"
이틀 전에도 SNS서 이재명 맹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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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차기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이 '신당역 사건'에 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침묵에 연일 날 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김 의원은 2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피해자 가족에게 마음에도 없는 거짓 사과로 일관하며 진정한 용서를 구하지 않는 이 대표가 동종 유사한 죄를 저지른 다른 사람의 죄에 엄중 문책을 지시하는 행위는 매우 기만적인 위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까 폭력적인 대응을 한 것 같다'고 발언한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에 대한 엄중 문책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자신의 조카 살인 사건이 재조명될 것을 우려한 탓인지 몰라도 신당역 사건 발생 수일이 지나도록 납득할 수 없는 침묵으로 일관하던 이 대표의 첫 발언치고는 매우 부적절하다"며 비판했다.


김 의원은 "그 시의원은 당연히 문책받아야 하겠지만, 적어도 이 대표는 그 이전에 자신의 2차 가해에 대한 진솔한 사과부터 해야 했다"며 이 대표가 지난해 자신의 조카가 저지른 살인에 대해 '데이트 폭력'이라고 지칭했던 것이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시 이 대표는 '데이트 폭력이라는 말로 사건을 감추려는 의도는 조금도 없다'며 '미숙한 표현으로 상처받으신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마치 사과하는 것 같았지만 이는 말뿐이었다"며 "소송 제기 후 51일 만인 지난 2월 재판부에 낸 답변서에서 이 대표는 '원고의 주장 사실을 전부 부인한다'고 적어 말 따로 행동 따로인 이중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제주시 라마다제주 시티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의원 워크숍에서 '성공적인 의정활동을 위한 우리의 자세'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사진=김기현 의원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제주시 라마다제주 시티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의원 워크숍에서 '성공적인 의정활동을 위한 우리의 자세'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사진=김기현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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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틀 전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왜 아무런 말씀이 없으신 건지 자못 궁금하다. 국빈을 모시기 위해 꼭 필요한 영빈관 신축 예산엔 그리도 신속하게 '깜짝 놀랐다'시더니, 신당역 역무원 살인사건은 그저 무덤덤하신 것이라면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이 대표의 침묵을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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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혹시라도 이 대표의 조카 살인사건이 다시 재조명되는 것을 우려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신당역 사건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이라면, 너무나 매정하고 정치공학적 계산에만 빠진 사람"이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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