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진근 PD] 그린란드 북부 동토 지역의 빙하가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빠르게 녹고 있다.
CNN은 20일(현지시간)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를 인용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동안 그린란드에서 매일 평균 60억t 가량 얼음이 녹았다고 보도했다. 사흘 동안 약 180억t에 달하는 얼음이 바다로 흘러간 셈이다. 60억t은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 720만 개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이다.
그린란드의 얼음이 빠른 속도로 녹는 이유는 이상기후로 인해 현지의 기온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다. CNN 보도에 따르면, 20일 그린란드 북부의 낮 기온은 예년보다 5℃ 이상 높은 15℃(60°F)를 기록했다.
얼음이 녹으면 해수면이 높아진다. 지난 2019년 7월에는 폭염으로 인해 그린란드의 빙하가 급격히 녹아 5,320억t의 물이 바다로 유입됐다. 그 영향으로 지구 해수면이 총 1.5㎜ 높아졌다.
과학계는 이상 기후로 인해 또다시 그린란드의 빙하가 대량으로 녹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린란드에 있는 빙하가 모두 녹는다면 지구 내 해수면이 7.5m 높아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란드 북부 동토 지역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는 가운데, 그 이유로 이상기후로 인한 기온 상승이 지목됐다. 현지 연구팀이 반바지와 반팔 등 가벼운 복장으로 빙하 위에서 공놀이를 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아슬라크 그린스테드 트위터 영상 갈무리
원본보기 아이콘그린란드 현지에서 머무는 과학자 등도 이상기후의 영향을 받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닐스보어연구소의 기후학자 아슬라크 그린스테드는 개인SNS에 현지 연구팀이 반바지와 반팔 등 가벼운 복장으로 빙하 위에서 공놀이를 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윤진근 PD 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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