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타이어 업계 최초 ‘ISCC PLUS’ 획득…"친환경 기반 지속가능경영 선도"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의 중요성이 연일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계에서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이 필수가 되고 있는 흐름과 맞아 떨어지는 점도 한몫했다.
26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지속가능경영이 점차 강조되고 있는 환경 속에서 탄소 배출 줄이기에 앞장서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일환으로 최근 산업계 곳곳에서 많은 기업들이 제품 생산 및 사용 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친환경 소재 국제인증 제도인 'ISCC PLUS' 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ISCC PLUS 인증은 유럽연합(EU) 재생에너지 지침에 부합하는 국제인증 제도로 원료의 구매부터 상품의 판매까지 전 과정에서 검증을 받아야 인증을 획득할 수 있다. 친환경 인증 분야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다.
우선적으로 저탄소 정책 기조가 강화되고 있는 정유·화학업계에서 친환경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면서 현대오일뱅크, LG화학, 화스케미칼, 연우, 동서섬유화학, SK지오센트릭 등의 기업이 발 빠르게 ISCC PLUS 인증을 취득했다.
국내 오토모티브 업계에서는 글로벌 선도 타이어 기업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즈(이하 한국타이어)가 'HIP'라는 기술철학을 바탕으로 안전하고도 즐거운 드라이빙 감성을 혁신적인 타이어 기술과 현실화된 미래 모빌리티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천연고무 가치 공급망의 경제·사회·환경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천연고무정책, 이-서클 선언 등을 시행 중이다.
한국타이어는 내츄럴 오일, 재생 카본 등의 재료 및 원료를 사용하는 지속가능한 활동에 대해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11월 타이어 업계 최초로 ISCC PLUS 인증을 획득했다. 타이어는 제품 생산공정이 타제조업 대비 복잡한 만큼 한국타이어가 업계 최초로 ISCC PLUS 인증을 받은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원료 중 석유화학 오일을 내츄럴 오일로, 석유화학 제품(합성고무)을 바이오 화학 제품(바이오 기반 폴리머)으로 대체하는 것에 성공했다.
ISCC PLUS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네츄럴 오일의 경우 원재료의 재배 과정에서부터 오일로 정제, 타이어 원료로 사용되어 최종 제품이 생산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인증이 진행돼야 한다. 자연유래 재료의 타이어 사용에 대한 친환경성을 입증했다. 또 기존 석유화학계 제품 사용 대비 탄소 배출량 감소에 기여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ISCC PLUS 인증 SBR 사용 등을 통해 친환경 타이어의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인증받은 친환경 원료를 사용해 올웨더 타이어 '키너지 4S 2'와 키너지 4S 2의 SUV버전 '키너지 4S 2 X'를 선보였다.
키너지 4S 2와 키너지 4S 2 X는 천연 원료의 특징을 활용해 기존 석유화학 제품을 썼을 때 동등 이상의 성능을 구현한다. 내츄럴 오일을 사용한 고무 컴파운드는 일반적인 석유화학 오일을 사용했을 때 보다 낮은 온도에서 고무의 성질을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저온에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고무의 탄성을 가지며 질긴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키너지 4S 2의 경우, 우수한 눈길 주행 성능을 갖춘 점도 특징 중 하나다.
한국타이어는 이러한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유럽 최고 권위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의 올웨더 타이어 세그먼트에서 1위에 오르며 '올해의 타이어 제조사'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열분해를 통해 폐타이어를 카본 블랙으로 만들어 타이어 생산 시 활용하는 재생 카본을 연구개발하여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카본 블랙은 화석연료를 사용해 생산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타이어는 재생 카본 사용으로 카본 블랙 생산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80% 감축했다. 폐타이어 사용으로 자원 재활용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23년에는 재생 카본 사용량을 올해보다 2배 많은 2천 톤 가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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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ESG 경영의 중요성이 대두되기 전부터 한국타이어는 지속가능한 원재료 사용을 위한 고민을 해오며 ESG에 대한 다양한 활동에 노력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전문 기관들로부터 남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세계 최고 권위의 지속가능성 평가 지수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월드'에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 연속 편입되는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자동차 부품 산업군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해 전세계 1위 기업에 올랐다. 더불어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 기관인 에코바디스(Ecovadis)의 올해 ESG 평가에서 상위 1% 기업에 부여되는 최고등급인 ‘플래티넘’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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