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의당, 이틀 연속 보이콧…법정기한 넘기는 한덕수 인사청문회
김앤장 시절 자료 미제출로
국힘 "기일 못지킬 거 같아 송구"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이틀 연속 보이콧 되면서 윤석열 정부 내각 인준이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여야는 26일 개회된 지 30분 만에 인사청문회를 종료하며 청문 일정을 다시 잡기로 합의했지만 결국 인사청문회법을 지키지 못했다는 오점을 남겼다.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은 인사청문회법 6조2항에 따라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 인사청문 심사를 종료하도록 규정돼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7일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날 열린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는 국민의힘 의원을 제외하고 청문특위 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과 배진교 정의당 의원만 참석했다. 다른 민주당 의원들은 한 총리 후보자로부터 부동산 내역 및 김앤장 고문 시절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며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강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새 정부 총리 후보자를 국민 눈높이에서 공정과 상식의 잣대로 의혹 등을 검증하는 책무를 국회에 맡기셨다 생각한다"면서 "한 후보자가 민주당과 정의당이 요청한 자료에 대해서 충실하게 제출했다고 소명했는데 어제 예시로 든 세 가지에 대해서만 미흡하게 제출했다"고 비판했다.
배 의원도 "후보자 재산 축적 형성 과정에 많은 의혹이 있어서 자료를 요청했는데 외화 관련은 개인 정보 활용 비동의로 제출이 되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들도 일부 요구한 자료인데 이게 무리하거나 의미 없는 자료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청문회가 파행된 점에 대해 ‘발목잡기’라는 불만을 제기하는 한편 청문 일정을 다시 잡겠다며 달래기에 나섰다. 인사청문 특위 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이날 "오랜 국회 전통이 법정 기일 지키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전통이 이번에는 깨질 거 같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 말씀을 거듭 드린다"며 "청문회 또한 야당 목소리가 굉장히 중요해 국민께서 듣고 싶은 것만큼 묻고 싶은 것만큼 야당 의원님을 통해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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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자료 제출이 불성실하다는 민주당의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며 한 후보자를 대변했다. 특위위원인 김미애 의원은 "수십년 전 돌아가신 부모님 재산 거래 내역까지 요구하는 거 온당치 않다"면서 "어제도 말씀드렸 듯이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 때 국무총리였다. 당시 인사청문회에서도 상당 부분 검증 이뤄졌었고 최소한 그 이후에 특정해서 하는 것 (그중에서) 국민들이 의혹 가지는 부분이 무엇지를 보고 그에 대해 집중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최형두 의원은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고 표결은 더 걸렸지만 새 정부 출범 가장 주요한 관문인 총리 인준 청문회 이렇게 늦춘 적이 없다"면서 "앞서 말씀 드렸지만 자료 청구가 1100건이나 되는데 (어떻게) 순식간에 다 만들어내나. 옥석을 가려서 해주셔야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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