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통제구역은 상하이 실패 사례 적용한 새로운 형태의 봉쇄 조치
베이징 핵산 검사 11개 지역으로 확대…추가 감염자 나올 경우 봉쇄 확대 불가피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베이징 시 당국이 ‘관리통제구역’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방역 지침을 내놨다. 국무원은 ‘소비 회복 지속적 촉진’이라는 제목의 의견을 발표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날 밤 시중은행의 외환지급준비율을 전격 인하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진핑 국가 주석의 3연임에 악재라고 판단, 중국 당국이 서둘러 민심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中 민심이반 우려…베이징 코로나 확산 이번주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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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시 당국은 차오양구 주민 369만1200명에 대한 코로나19 핵산(PCR) 검사 결과, 52만645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나머지 인원에 대한 검사 결과는 이날 오전 중에 나온다.


시 당국은 전날 차오양구에 모두 1301개의 핵산 검사소를 마련, 하루 만에 거주 및 체류인 대한 검사를 끝냈다고 설명했다. 시 당국은 이어 차오양구 내 감염 확산 우려 지역을 임시 관리통제구역을 지정했다. 해당 구역 주민들은 관리통제구역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해당 구역 내 식당과 영화관, 도서관 등의 운영도 잠정 중단시켰다. 새로운 형태의 봉쇄 조치지만 슈퍼마켓과 병원 등 생존과 직결된 곳은 정상 운영하도록 했다. 상하이 실패 사례를 적용, 동요를 막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무원까지 나섰다. 국무원은 내수는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이자 핵심 고리라면서 소비 확대, 공급 및 가격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 세금 감면과 환급, 각종 수수료 인하, 고용 안정 등 재정 및 통화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무원 발표 직후 인민은행은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베이징 봉쇄 소식에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급락하자, 외화지급준비율을 9%에서 8%로 1%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시중은행이 의무적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할 달러를 푼 것이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 외화지급준비율을 7%에서 9%로 2%포인트 올린 바 있다.


중정성 핑안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경제 하방 압력에 대한 우려와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내수 감소, 수출 증가 속도 둔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 위안화 환율이 절상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당국이 조기 발견, 조기 보고, 조기 확인, 조기 검역이라는 4가지 기본 방역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며 당국을 거들고 있지만 이번주가 중국 정치ㆍ경제를 가늠하는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시 당국은 차오양구 이외 둥청구와 시청구, 하이뎬구, 펑타이구 등 11개 지역에 대해 오는 30일까지 3차례 핵산검사를 실시한다. 사실상 베이징 전역에 대한 검사를 실시, 감염 경로를 찾겠다는 의미로 해석되지만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특성을 감안하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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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일각에선 이번 주 추가 감염자가 나올 경우 봉쇄 지역이 확대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왕광파 베이징 감염병 전문의는 "새로운 사례의 전염 경로가 모호하다"면서 "베이징이 심각한 발병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에 내려진 노동절 연휴 기간(4월30일∼5월4일) 이동 제한 ‘권고’ 조치가 이동 ‘금지’ 조치로 바뀔 가능성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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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성 화중과학기술대학 공중보건학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고 감염률이 높다"면서 "핵산 검사 이외에 이동에 대한 적절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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