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망자 3분의1 이상 인도서 나와"

인도 잠무에서 한 의료진이 빈민가 주민의 코로나19 진단을 위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인도 잠무에서 한 의료진이 빈민가 주민의 코로나19 진단을 위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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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 세계 사망자를 집계했으나 인도가 자국 통계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해 발표가 늦춰지고 있다.


1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각국이 개별적으로 발표한 집계에 따른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는 지난해 말까지 600만명 정도지만, WHO에 따르면 약 1500만명 정도로 추정됐다. 여기에는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자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치료 시기를 놓쳐 숨진 경우 등 코로나19가 직접적인 사인이 아닌 경우도 포함됐다.

WHO의 추정치는 기존 수치보다 900만명이나 많은데, 특히 이 가운데 3분의1 이상이 인도에서 나온 것으로 판단됐다. 인도 정부 발표에 따른 사망자는 52만명 정도지만 WHO는 현재까지 인도에서 최소 400만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정부는 WHO에 전체 사망자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이며, WHO는 인도 내 최소 12개 주에서 모은 자료를 이용했다.

WHO는 기존 정부 발표에 지역·가구 조사를 통해 새롭게 얻은 자료, 통계적 모형 등을 반영해 사망자를 추정했다. 아울러 인구·보건·통계 전문가들로부터 자료를 수집했다.


그러나 인도 정부는 WHO의 조사 방법에 문제가 있다며 "절차가 협력적이지 않았고 적절한 대표성도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과학적 엄격성을 갖추거나 합리적 수준의 정밀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인도 정부는 지난 2월과 3월에도 공식 통계보다 사망자가 7∼8배라거나 사망자가 400만명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실리자 반박한 바 있다.


이 밖에도 NYT는 "인도네시아와 이집트 등도 WHO 추산보다 사망자를 과소 집계했고, 러시아와 중국 등의 자료도 불확실하다"며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을 비롯한 다수 국가가 사망자 집계를 하지 않고 있으며,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모델링 기법을 써야 했다"고 설명했다.


WHO 관계자는 "아프리카 국가 10곳 중 9곳, 전 세계 국가 10곳 중 6곳이 사망자 집계를 하지 않는다면서, 사망자 집계는 '어림짐작'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NYT는 "인도 정부가 WHO 보고서의 발표를 늦추려 하는 것은 코로나19 통계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정권에 민감한 이슈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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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WHO 측은 모든 국가와의 협의를 거쳐 발표하는 것을 원하고 있으며, 당초 발표 예정이었던 1월보다 미뤄졌지만 이달 내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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