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러시아, 달러채 루블화 지급은 '디폴트'"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달러표시 채권 원리금을 루블화로 지급한 데 대해 '디폴트(채무불이행)'로 간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 정부가 이달 초 지급 만기일이 된 2건의 외채 원리금을 루블화로 지급한 것은 기존 계약의 지불 조건을 변경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해당 계약은 달러화 지급만 규정하고 있으며, 특별한 상황에서 루블화를 비롯한 다른 통화 지불이 가능하도록 허용하는 조항을 포함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무디스는 30일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5월4일까지 결제 화폐가 달러화로 바뀌지 않을 경우 자사 규정 상 디폴트로 간주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현재 러시아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제재로 인해 루블화 외 외화로 원리금 지급이 막힌 상황이다.
앞서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S&P는 지난 주 러시아 정부가 상환액 중 약 6억5000만달러를 루블화로 지급한 이후, 러시아의 외화표시 채권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를 가리키는 SD등급으로 강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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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기관 450여곳이 가입돼있는 국제금융협회(IIF) 역시 이러한 루블화 지급이 디폴트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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