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김수현 통영지청장 사의 "검수완박 법안 결단코 반대"… 한동훈에 '형평 인사' 당부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전날 이복현 부장검사 이어 두 번째

김수현 통영지청장.

김수현 통영지청장.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최석진 법조전문기자]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추진 강행에 반발하며 김수현 창원지검 통영지청장(52·사법연수원 30기)이 14일 사의를 표명했다.


전날 이복현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 부장검사(50·32기)가 '대통령께서 검수완박 정책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알려달라'며 같은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데 이어 두 번째 검찰 간부의 사의 표명이다.

김 지청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사직 인사에서 "소위 '검수완박' 법안에 결단코 반대하며 사직하고자 한다"며 "검찰이 더는 검찰이 아니게 돼가는 상황에서 철저한 무기력함을 느끼며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저항의 방법으로 사직을 선택했다"고 했다.


그는 "의미 있는 책임을 질만한 주제나 위치가 되지 아니함을 잘 알고 있으며, 홀로 사직하는 것이 무책임하고 무의미할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이름만 남은 검사로 이 직을 유지할 아무런 이유가 없고, 후배들에게 껍데기만 남은 조직을 물려주는 부끄러움을 견딜 수 없다"고 한탄했다.


이어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음을 개탄한다"며 "검찰의 어제와 오늘, 내일에 책임 있는 분들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지청장은 '추신'을 통해 전날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에게 '형평 인사'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떠나는 마당에 이런 말씀 드리는 것이 적절치 않을 것이나, 새로 취임하실 장관 후보자님께 간청 드리고자 한다"며 "혹시라도 지난 정권에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명예회복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그래도 이유 불문 능력은 출중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으로 '윤핵관' 검사로 불릴 수 있는 특정 세력에 편중된 인사를 해 검수완박이라는 외부 족쇄에 더해 내부 분열이라는 위험이 생기지 않도록 부디 내부 구성원 모두가 인정하고 승복할 수 있는 합리적인 형평 인사를 해 주실 것을 마지막으로 간청한다"고 했다.


김수현 지청장은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2001년 서울지검 검사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2018년에는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장을 맡아 '삼성 노조 와해 공작 의혹'을 수사했다. 이후 법무부 정책기획단장과 부산지검 형사1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창원지검 통영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석진 법조전문기자 csj0404@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허그'만 하는 행사인데 '목 껴안고 입맞춤'…결국 성추행으로 고발 음료수 캔 따니 벌건 '삼겹살'이 나왔다…출시되자 난리 난 제품 수천명 중국팬들 "우우우∼"…손흥민, '3대0' 손가락 반격

    #국내이슈

  • "단순 음악 아이콘 아니다" 유럽도 스위프트노믹스…가는 곳마다 숙박료 2배 '들썩' 이곳이 지옥이다…초대형 감옥에 수감된 문신남 2000명 8살 아들에 돈벌이 버스킹시킨 아버지…비난 대신 칭찬 받은 이유

    #해외이슈

  • [포토] '아시아경제 창간 36주년을 맞아 AI에게 질문하다' [포토] 의사 집단 휴진 계획 철회 촉구하는 병원노조 [포토] 영등포경찰서 출석한 최재영 목사

    #포토PICK

  • 탄소 배출 없는 현대 수소트럭, 1000만㎞ 달렸다 경차 모닝도 GT라인 추가…연식변경 출시 기아, 美서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시트모터 화재 우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이혼한 배우자 연금 나눠주세요", 분할연금제도 [뉴스속 그곳]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리는 日 '사도광산' [뉴스속 인물]"정치는 우리 역할 아니다" 美·中 사이에 낀 ASML 신임 수장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