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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이상 4차접종 시작됐지만 … 커지는 '효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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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중증예방 수단' 권고
효과는 2~3개월에 불과
코로나 새 변이 출현 빨라
현재 백신으론 유행 못막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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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접종 효과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고위험군의 위중증화·사망을 줄일 유일한 수단이라는 점을 들어 4차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잦은 접종으로 인한 인체 부담과 함께 계속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14일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3차 접종을 마치고 4개월(120일)이 지난 60세 이상 국민(1962년 이전 출생자)은 누구나 4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대상자는 이달 말 기준 약 1066만명으로 추산된다. 추진단은 "3차 접종 백신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고 있고, 오미크론 유행과 새로운 변이 유행 등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4차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역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현재로선 고위험군을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만큼 4차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위중증 환자의 85%, 사망자의 95%가 60대 이상 연령층에 집중돼 있고, 사망자 10명 중 6명 이상이 80대 이상이었다.


일단 4차 접종을 통한 중증·사망 예방 효과는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국립감염병연구소가 58∼94세 요양병원 입원자 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차 접종 후 4주 뒤에는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중화능(력)이 3차 접종 후 4개월 뒤와 비교해 18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스라엘 연구에서도 감염 예방효과는 (접종) 8주 후에는 감소되지만 중증 예방효과는 6주까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3차 백신 접종은 그 효과가 소폭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미접종자 대비 3차 접종자의 중증·사망 예방 효과는 100%에 달했지만, 지난달 5주차에는 위중증 예방 효과가 90.2~94.5%, 사망 예방 효과는 90.5~92.4%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유행 말기가 될수록 60대 이상 고령층·고위험군의 피해가 축적돼 발생하고, 요양병원·시설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라 4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다만 예방효과가 2~3개월에 불과하고 중증예방 효과도 원래대로 회복되는 정도라는 점을 놓고 볼 때 고위험군이 중증화되는 것을 막는다는 개념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다.


빠르게 새로운 변이가 생겨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특성상 현재 접종중인 백신으로는 대유행을 막는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오미크론 대유행에서 보았듯 백신의 예방 효과가 그리 높지 않다"면서 "4차 접종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은 백신으로 사망자를 줄이기보다는 치료제 투여 확대로 대응해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백순영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는 "불과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같은 백신을 계속 맞으면 과도한 면역반응 등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며 "오미크론 확산세가 일단 정점을 지났고, 4차 접종에 대한 뚜렷한 임상 데이터도 없는 상태에서 (4차 접종을) 서두르기보다는 새로운 유행 조짐이 나타나면 그 때 접종을 시행해도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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