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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구오너스' 시대 급속 전환…글로벌 인플레이션 추가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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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보고서 "고령화로 GDP 성장률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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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중국경제가 과거의 '인구보너스'를 벗어나 '인구오너스' 시대로 급속하게 전환하고 있다. 중국의 인구가 빠른 속도로 고령화됨에 따라 앞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하락하고 글로벌 인플레이션에도 추가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행 중국경제팀은 10일 '인구구조 변화가 중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중국의 고령화율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하락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중국의 중장기 성장경로에 대한 우려가 점증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고령층 인구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2000년 '고령화사회'를 넘어 지난해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의 비중에 따라 고령화사회(7%이상∼14%미만), 고령사회(14%이상∼20%미만), 초고령사회(20%이상)로 분류한다. 이에 따르면 중국은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중이 2035년(20.7%)에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중국의 생산연령인구 감소에 따른 다국적 기업에 대한 저임금 노동력의 공급 감소는 중국이 기존 디플레이션 수출국에서 인플레이션 수출국으로 변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글로벌 경제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중장기적으로 중국 요인이 인플레이션 추가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중국 전체 인구 중 고령인구 비중이 1%포인트(p) 상승할 경우 중국의 GDP 성장률은 0.1∼0.5%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유엔이 추정한 미래인구 변화를 적용하면 단순히 인구구조 변화만으로도 중국의 GDP 성장률은 2021년 대비 2025년 0.1~0.5%포인트, 2030년 0.3∼1.2%포인트, 2035년 0.6∼3.0%포인트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또 고령인구 비중이 1%포인트 늘면 GDP 대비 정부지출은 0.1%포인트 증가하고, 정부 세수는 1.8%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중국 인구구조 변화는 향후 중국의 산업구조와 글로벌 경제의 변화를 유발하는 핵심 요인으로도 지적되고 있다.


보고서는 "인구고령화와 생산연령인구의 감소로 대변되는 중국의 인구구조 변화는 중국경제에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며 "중국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향후 저임금 노동력 기반의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AI·신에너지·무인자동차 등 고기술·자본 투자 지식산업으로의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며, 미국의 대중국 견제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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