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로 2030 매수세 둔화… 외곽 소형 단지 주춤
강남권 대형아파트는 인기 여전… '똘똘한 한 채' 선호 짙어

서울 일대 아파트 전경(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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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최근 집값이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 면적에 따른 가격 양극화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외곽 지역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면적이 좁은 소형아파트는 하락세가 짙은 반면,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대형 단지는 오히려 집값이 소폭 오르거나 버티기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 환경에 주로 소형아파트 구매층인 ‘2030 영끌족’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 통계에 따르면, 2월 첫째 주(7일 기준) 서울 소형아파트(전용면적 60㎡이하) 매매가는 전주보다 0.03% 떨어지며 모든 평형 중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아파트(102㎡초과)는 전주 대비 0.00% 변동한 보합세를 보였다.

이런 추세는 지난달 월간 단위 통계로도 유사하다. 소형아파트는 한 달 새 0.12% 떨어진 반면 대형아파트는 0.10% 오르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중소형(60㎡초과~85㎡이하)은 0.07%, 중형(85㎡초과~102㎡이하)의 경우 0.17% 상승했다.



대출 규제로 2030 영끌족 매수 주춤

이 같은 현상은 저렴한 소형아파트에 몰린 2030 ‘영끌족’의 매수세가 주춤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청년세대 수요가 많았던 강북지역에서 면적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속한 동북권에서는 2월 첫째 주 소형아파트 가격이 0.09% 떨어졌다. 지난달 전체를 기준으로 하면 0.35% 하락한 것으로 보합세를 보인 대형아파트(0.02%)와 대비를 이뤘다.

다른 수도권 지역에서도 중저가 단지에 대한 수요가 줄며 격차가 벌어지는 모양새다. 인천 지역의 소형아파트 매매가는 최근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0.17%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대형아파트는 0.16% 오르며 상반된 분위기다. 경기 지역의 소형아파트도 0.08% 하락한 반면 대형은 0.05% 올랐다.


반면 고가주택 수요가 몰리는 서울 강남지역에서는 면적에 상관없이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른바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가 속한 동남권의 대형아파트의 매매가는 지난달 0.20% 상승했다. 해당 지역의 소형아파트도 같은 기간 0.1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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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최근 대출규제 강화와 연이은 금리인상으로 대출 의존도가 높은 청년세대가 자금조달에 부담을 느끼면서 중저가 단지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면 종합부동산세가 강화되면서 다주택 보유 부담이 커지자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심화되면서 강남 중심의 대형단지들은 아직 건재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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