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기자수첩]'외양간 고치는' 스키장 안되려면…

최종수정 2022.01.24 11:58 기사입력 2022.01.24 11:58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지난 22일 오후 포천 베어스타운 상급자 코스에서 슬로프 정상을 향해 올라가던 리프트가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역주행하기 시작했다. 100여명의 탑승객은 공포에 떨었고, 정지 후에도 수십명은 2시간 넘게 허공에 매달려 있어야 했다. 베어스타운에서는 2006년에도 중급자 슬로프 리프트 2대가 7m 아래로 추락해 탑승객 7명이 크게 다친 바 있다.


전북 무주군 덕유산리조트에서도 지난해 10월, 12월 두 차례 곤돌라가 멈춰 서는 사고가 발생했고, 2015년 1월18일에는 강원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스키장에서 리프트가 멈춰 섰다가 역주행하며 급하강하는 사고가 났다.

사고가 날 때마다 스키장과 정부는 재발 방지 및 관리감독 강화를 약속했다. 2006년 베어스타운 사고 당시 정부는 관광지의 케이블카·모노레일 등에 적용하는 ‘삭도·궤도법’을 ‘케이블카·모노레일 등 궤도운송에 관한 법률’로 바꾸고 시설의 건설·안전관련 규정을 전반적으로 정비했다. 특히 사상사고 발생 시 사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으로 스키장 경영주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업자에게 고용된 안전관리자 뿐 아니라 사업자도 시설의 안전관리에 책임의식을 갖도록 했다.


하지만 이런 약속이 무색하게 스키장 안전사고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한국스키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스키 시즌에 전국 15개 스키장에서 일어난 안전사고는 매년 5000~7000건에 달한다. 사고 이후 안전검사를 통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만전을 가하겠다는 스키장과 지방자치단체의 발언은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스키장은 매년 교통안전공단의 안전진단을 통과해야 문을 열 수 있다. 교통안전공단은 무엇을 했는지 묻게 된다.


‘안전사고’의 사전적 의미는 ‘안전에 주의하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다. 안전 사고의 원인은 ‘무책임’에 있다. 사고가 터져 보상을 제공하고, 제재를 강화하는 건 편의주의적 대응이다. 책임감을 갖고 재발 방지 조치를 시행하지 않으면 사고 발생률은 줄지 않는다.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바라보는 국가에서 이 같은 반복되는 안전사고는 부끄러운 일이다. 이젠 근본적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AD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늘의 화제 컨텐츠

AD

포토갤러리

  • [포토] 클라라 '완벽한 S라인' [포토] 현아 '왜 이렇게 힙해?' [포토] 나연 '상큼한 미소'

    #국내핫이슈

  • [포토] 방민아 '청순美 발산' [포토] 산다라박 '소식좌의 비주얼' [포토] 화사 '독보적인 분위기'

    #연예가화제

  • [포토] 한소희 '매혹적인 눈빛' [포토] 리사 '독보적인 분위기' [포토] 이지아 '청순 섹시의 정석'

    #스타화보

  • [포토] 솔라 '탄탄한 몸매' [포토] 신수지 '여전한 건강미' [포토] 설현 '늘씬한 몸매'

    #몸매종결자

  • [포토] 킴 카다시안 '완벽한 건강미' [포토] 킴 카다시안 '넘사벽 카리스마' [포토] 킴 카다시안 '파격적 패션'

    #해외스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한눈에 보는 뉴스&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