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억1000만달러(약 1조1904억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또다시 매각했다. 주식매각 대금을 통해 세금을 납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공시를 통해 210만주 규모의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행사했으며, 이로 인해 획득한 지분은 세금 납부를 위해 매각했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매각한 테슬라 주식은 93만4091주이며, 매각대금은 10억1000만달러로 알려졌다.
이로써 머스크는 지난달 6일 보유주식 10% 매각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트윗을 올린 이래 지금까지 1010만주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해 109억달러 상당의 자금을 마련했다. 해당 기간동안 머스크는 1070만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행사했으며, 아직도 내년 8월까지 주당 6.24달러에 행사가 가능한 스톡옵션 10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6일 게재한 트윗에서 "최근 미실현 차익이 세금 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테슬라) 보유 주식 10% 매각을 제안한다"며 6000만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대상으로 찬반 설문조사에 나섰다. 그는 또 자신은 어디에서도 급여나 보너스를 받지 않아 재산이 주식에 묶여 있다면서 "세금을 낼 유일한 방법은 주식을 파는 것"이라고 말해 매각 목적이 세금 납부임을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재산은 현재 2841억달러로 세계 최고 부자로 평가받고 있다. 머스크는 올해 테슬라 주식이 54% 급등하면서 재산평가액이 1281억달러 늘어났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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