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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EU, 카타르 도하서 회담…자금동결 해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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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아프가니스탄 집권세력 탈레반이 유럽연합(EU)측과 회담을 재개하고 미국과 서방의 경제제재 완화와 자금동결 해제 등을 재차 호소했다. 코로나19 상황 악화 속에 경제위기가 심해지면서 아프간 내 인도주의적 위기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미국과 EU에서도 제재 문제에 대한 논의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AFP통신에 따르면 탈레반 대표단은 카타르 도하에서 전날까지 EU 대표단과 이틀에 걸친 회담을 가졌다. 탈레반 대표단은 아미르 칸 무타키 외교부 장관 대행이 이끌었고, EU 측 대표로는 토머스 니클라손 EU 아프간 특사가 나섰다. 양측이 도하에서 공식회담을 나눈 것은 지난달 초 이후 약 한달만으로 알려졌다.

모하마드 나임 탈레반 도하 정치사무소 대변인은 양측은 탈레반 재집권 후 아프간의 정치 상황을 비롯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EU 대외관계청(EEAS)도 양측은 악화하고 있는 아프간의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드러냈다고 전날 밝혔다. EEAS에 따르면 탈레반은 특히 공항 운영·유지와 관련해 EU 측의 지원을 요청했다.


탈레반은 지난 8월 아프간 재장악 이후 카타르 등의 도움을 받아 카불 국제공항 운영을 재개했지만 인력과 기술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은 또 서방에 협력했던 이들에 대한 사면령 약속도 지키겠다고 했고 출국을 원하는 아프간인과 외국인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EEAS는 설명했다.


양측은 이와함께 서방의 탈레반 경제 제재와 관련한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측은 아프간의 경제난 심화와 인도주의적 위기를 강조하며 자금동결과 경제재제 해제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EEAS는 이번 회담이 탈레반 정부를 인정하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탈레반은 이날부터 미국과 회담을 열 예정으로 미국에 해외자산 동결조치 해제를 다시금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외에도 인도주의적 지원, 아프간 현지 이슬람국가 호라산(IS-K) 등 테러 세력 근절, 아프간 내 각국 외교 공관 재가동 등 양국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아프간 정부가 붕괴직전 보유한 해외 자산은 90억달러(약 10조7000억원) 이상으로 이 중 70억달러 이상이 미국 은행들에 예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지난 8월 이후 해당 자산을 동결한 상태다. 이와함께 아프간 정부 공공 부문 경비의 75%가량을 맡아온 해외 원조도 끊어버리면서 아프간은 현재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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