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재판·김만배 구속만료… 갈 길 바쁜 대장동 수사팀
대장동 전담수사팀 코로나19 확진 변수… 음성판정 복귀 검사·수사관, 관련 수사 속도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피의자 소환조사에 속도를 낸다. 수사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수사에 차질을 빚었지만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재판에 이어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의 구속기간 만료가 모두 이번주로 예정돼 있어 수사력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김씨와 남 변호사에 대한 조사를 이르면 이날 재개한다. 앞서 수사팀은 김씨와 남 변호사에 대한 조사를 지난 5일부터 시작하려 했지만 수사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해 주말에도 피의자 조사를 하지 못하는 등 사흘 가까이 시간을 허비했다.
수사팀은 음성 판정을 받아 이날부터 복귀하는 검사, 수사관들과 업무 조율을 통해 김씨와 남 변호사를 소환, 배임 행위에 관여한 성남시 측 윗선이 있었는지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현재 김씨와 남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 정영학 회계사 등과 함께 화천대유 측에 651억원의 이익이 돌아가게 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김씨와 남 변호사의 구속 기간은 오는 12일 만료된다. 다만 열흘 이내 범위로 구속 기간을 연장할 수 있어 검찰은 이번주부터 이들의 배임 혐의 다지기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본부장의 첫 재판도 10일로 예정돼 있다. 현재 유 전 본부장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수사팀으로서는 재판 준비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첫 공판기일에는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 측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재판에서의 증거 조사 계획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수사팀은 지난달 21일 유 전 본부장에게 뇌물 관련 혐의만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 대장동 개발업체에서 3억5000만원을 받은 것과 화천대유에 편의를 봐주고 700억원을 받기로 했다는 혐의다. 이후 수사팀은 유 전 본부장이 김씨 등과 공모해 화천대유에 이득을 몰아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는 손해를 끼쳤다며 배임 혐의도 추가했다. 재판부는 따로 기소된 뇌물과 배임 사건이 서로 관련이 있는 만큼 합쳐서 심리하기로 했다.
구속 영장이 청구됐다가 기각된 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시개발공사 투자사업팀장)도 재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정 변호사의 경우 대장동 개발 관련 공모지침서 작성에 직접 개입한 인물로 성남시 윗선의 개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인물로도 꼽힌다. 사건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둘러싼 의혹 규명이 가장 시급한 점을 감안하면 수사팀은 추가 조사를 통해 정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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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성남시의회 로비, 곽상도 의원 뇌물 의혹 등을 규명하는데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씨가 성남시와 시의회를 상대로 벌인 로비 의혹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과정으로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원 의혹은 김씨 구속영장에 포함되지 않았던 만큼 빠른 보강 수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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