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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은 '수소(H)' 메이저 국가…수소 협력 희망

최종수정 2021.09.18 11:53 기사입력 2021.09.1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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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초관심…시장 성숙도에 따라 추가 투자 검토
수소 생산ㆍ저장ㆍ운송이 수소사회 건설의 과제

[광저우(중국)=조영신 베이징 특파원] "광둥성은 중국 31개 성(省)ㆍ직할시 가운데 수소사회 준비가 가장 잘 된 성이다. 현대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생산 라인을 구축한 이유다".


지난 14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열린 '한국ㆍ중국 수소경제 협력 세미나'에 참석한 오승찬 현대차 광저우 수소연료전지법인(HTWO) 총경리는 중국 현지 투자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광저우 HTWO는 현대차그룹의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공장이다. 지난 3월 기공식을 가진 HTWO는 내년 말 완공, 연간 6400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한다.

오 총경리는 "광둥성은 수소사회를 준비하고, 수소사회 발전을 이끌겠다는 확고하고 명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광둥성은 수소 관련 기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을 뿐만 아니라 연료전지 부품 기업 등 산업체인 또한 잘 구축돼 있는 성"이라고 평가했다.


주광저우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중국 광둥성 상무부는 14일 광저우 가든호텔에서 '한국ㆍ중국 수소경제 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현대차와 포스코, 두산, 효성 등 한국기업과 홍타싱예유한공사 등 중국 수소 관련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주광저우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중국 광둥성 상무부는 14일 광저우 가든호텔에서 '한국ㆍ중국 수소경제 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현대차와 포스코, 두산, 효성 등 한국기업과 홍타싱예유한공사 등 중국 수소 관련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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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수소(H) 1군 국가 = 장팡밍 중국과학원 광저우 에너지연구소 주임은 세미나에서 한국은 미국, 유럽, 일본과 함께 수소 기술 1군(메이저) 국가라고 평가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현대차를 꼽았다.


오 총경리는 이 같은 평가에 대해 "현대차는 20년 전부터 수소에 대해 꾸준히 연구했다"면서 "수소 관련 기술은 복합적이며, 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에 대해 오 총경리는 "수소를 전기로 변환시켜주는 수소차의 핵심 기술"이라며 "전기 에너지는 모터를 회전시키고, 모터의 회전력이 자동차를 구동시키는 구조"라고 부연했다.


그는 "중국은 우선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에 수소 기술을 적용하고, 추후 승용차에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현대차는 수소 성숙도 등 중국 시장 상황에 따라 완성차 진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오 총경리는 핵심 기술 유출 우려에 대해 "한국과 기술 격차가 존재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중국도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현대차 지난 4년간 1만8000기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생산해 완성차에 적용했고, 유럽과 미국 등 수소 선진국에 수소 완성차를 수출했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 황푸개발구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말 완공 예정인 이 공장에선 연간 6400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 중국 현지 기업 등에 판매한다.

현대자동차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 황푸개발구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말 완공 예정인 이 공장에선 연간 6400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 중국 현지 기업 등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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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사회 첫발 내디딘 중국, 한국과 협력 희망 = 수소라는 단어가 중국 정부 보고서에 들어간 것은 2019년이다. 이전에는 수소라는 단어가 정부 공식 보고서에 등장한 적이 없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4차5개년(2021∼2025년) 기간중 수소를 미래산업으로 꼽고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시진핑 국가 주석도 지난해 9월 유엔(UN)총회에서 2060년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줄이는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시 주석은 탄소정점이 되는 해는 2030년이 될 것이라며 2030년을 기점으로 매년 탄소배출량을 줄여간다는 세부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 베이징과 상하이, 광둥성을 수소 시범도시군으로 지정, 앞으로 4년간 수소연료전지차(수소차) 보급, 수소 충전소 확충, 핵심부품 육성, 수소 안정 공급, 수소 장려금(각 도시별 17억 위안) 등의 구체적인 지원정책을 내놨다. 광둥성의 경우 앞으로 2025년까지 수소차 1만대 보급, 충전소 200기 설치, 수소 가격 ㎏당 35위안(한화 6370원)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천웨화 광둥성 상무부 부청장은 세미나에서 "중국 정부는 전탄소로 전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광둥성은 수소연료전지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 수소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는 광둥성과 선전, 홍콩, 마카오를 단일 경제권으로 통합한다는 '웨강아오 대만구(Greater Bay Area)'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며 광저우 황푸구 등은 GBA에 속하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광저우와 연결된 고속도로 34㎞마다 수소 충전소(휴게소)를 만드는 등 광둥성 광저우는 수소 산업의 전략 요충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재혁 주광저우 총영사는 "수소 에너지는 국제 협력을 통해 보편적 에너지가 될 것"이라며 "한국은 광둥성 등 중국 정부와 정책적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중국 수소 관련 연구소 및 기업들은 "혼자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멀리 가지 못한다"면서 수소사회 건설을 위해 '함께 멀리 가자'고 입을 모았다.


오승찬 현대차 광저우 수소연료전지법인(HTWO) 총경리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승찬 현대차 광저우 수소연료전지법인(HTWO) 총경리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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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사회 관건은 생산과 운송 = 수소를 석유와 같은 에너지처럼 사용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는 경제성 있는 생산이다.


수소는 우주 질량의 75%를 차지할 만큼 풍부하지만 생산하는 게 쉽지 않다. 수소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자연 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얻을 수 있고,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물질에서도 뽑아 낼 수도 있다.


또 다른 과제는 운송이다. 기체인 수소를 액체나 고체로 만들어야 운송이 가능하다. 고체로 만드는 방법이 있지만 현재로선 상용화하기 쉽지 않다. 액체로 만드는 방법도 있는데 마이너스(-) 253도 액화시켜야 한다. 마이너스 253도로 냉각시키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또 운송과정에서 수소 손실도 적지 않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물질과 결합시켜 운송하는 방법이 거론되고 있다. 대표적인 물질이 질소(N)다. 질소와 수소를 결합, 암모니아(NH3)로 만든 후 액화시키면 운송이 용이하다. 암모니아는 마이너스 33도에서 액화된다.


최지은 포스코차이나 경영기획 부장은 세미나에서 "수소와 질소를 혼합, 암모니아로 만든 후 운송하고, 이후 암모니아에서 질소를 제거하는 개질 과정을 거치는 방식이 경제성이 더 높다"면서 포스코는 세계 주요국가와 수소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부장은 이어 경제성 있는 수소를 만들고, 또 운송할 수 있다면 중국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톈츠 홍타싱예 유한공사 부총경리는 "수소의 생산도 문제지만 수소의 저장과 운송도 쉽지 않은 일"이라며 "홍타싱예는 현재 네이멍구자치구에 희토류 광산을 보유하고 있고, 희토류를 매개체로 수소를 손실없이 저장 및 운송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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