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억건’ 특허데이터 구축·개방…특허청 "기업 기술경쟁력 지원"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백신과 신약개발이 주된 업종인 A사는 최근 인도, 브라질 현지 백신 시장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 자체적으로 각국의 백신 관련 특허분석이 어려워 시장진출에 막연함이 커진다. 시장에 진출했을 때 소송리스크(특허분쟁)를 해소하기 위해선 해당 국가에 특허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반면 막대한 비용과 분석능력의 한계는 기업이 시장진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특허청은 A기업과 같은 고민으로 해외시장에 진출을 주저하는 국내 기업을 돕기 위해 특허데이터 구축·개방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특허청은 ‘특허데이터 활용 및 보급 확산 방안’을 4차 산업혁명 위원회의 ‘제5차 데이터 특별위원회’에 보고하고 주요과제를 논의했다.
특허데이터 활용 및 보급 확산 방안은 12개 과제를 토대로 개별 기업, 산업계, 정부 등 수요자별 맞춤형 특허데이터를 구축·개방함으로써 특허정보 활용을 활성화하는 인프라 마련에 초점이 맞춰졌다.
기술·시장·산업 전략 측면에서 분석 가능한 2.6억여건의 고부가가치 특허데이터를 수요자별 맞춤형으로 신규 구축해 일반에 개방한다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특허청은 우선 기업부문에서 특허 가치평가의 핵심 지표 중 하나인 ‘인용정보’를 확대 구축해 등록특허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인용정보는 특허의 등록여부를 심사하는 과정에서 먼저 출원·등록된 특허 정보를 다수 인용한 특허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논문을 작성하면서 참조한 문헌정보를 게재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또 가치평가 관련 세부지표별 데이터를 산출·보급해 별도의 데이터 가공 없이도 기업, 금융기관 등이 가치평가 과정에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한다.
산업계 관점에선 각 산업 분야별 특허동향에 대한 일관성 있는 분석체계를 구축하고 핵심인력 풀(Pool)을 구축하여 산업·기업의 기술경쟁력 향상 지원을 도모한다.
표준산업분류(KSIC)와 특허분류(CPC) 연계표를 만들어 특정 산업별 특허동향을 즉시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분석대상 특허 추출과 선정에 비효율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여기에 특허의 발명자 정보와 논문저자 등 연구자 정보를 상호연계해 산업별 핵심 기술인력 정보를 선별함으로써 국가 인력육성 정책과 산학연 공동연구에 활용될 수 있게 지원한다.
정부 차원에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국가를 대상으로 특허데이터 입수를 확대하는 한편 주요 국가의 특허 권리 이전 데이터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특허 흐름을 면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허청 박종주 정보고객지원국장은 “기존 특허정보는 심사, 심판 등 특허행정절차를 지원하는 것에 방점을 둬 왔다”며 “하지만 앞으로 새롭게 구축될 특허데이터는 국가 정책수립부터 기업 연구개발(R&D)에 이르는 산업과 기업 활동 전반에서 특허데이터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데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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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특허청은 우리 기업이 고부가가치 특허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첨단 산업분야에서 세계 시장진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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