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가르기·갈등 조장 중단하라" 목소리 내는 파리바게뜨 제빵 기사들
3년내 임금인상 본사수준 불이행
민노총 주장에 한노총 노조 반박
임금 39.2%↑ 복리후생 개선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SPC그룹 소속 4000여명의 제빵 기사들이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 노조에 유감을 표명하며 "노동자들 사이에 편가르기와 소모적인 갈등 조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노총 산하 피비(PB)파트너즈 노동조합은 14일 "민주노총 화섬노조가 법률에 근거한 교섭 대표노조의 노력과 성과를 폄훼하고 전국적인 집회를 진행해 지속적인 갈등과 혼란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근거 없는 선전 선동으로 4000여명의 피비파트너즈 노조 조합원은 물론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제빵기사들에게까지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SPC그룹은 최근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을 고용한 자회사 피비파트너즈 설립 3주년을 맞아 "사회적 합의 이행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파리바게뜨는 5000명이 넘는 제빵기사를 불법 파견한 혐의로 2017년 고용노동부로부터 특별근로감독과 직접고용 시정명령을 받았다.
피비파트너즈는 파리크라상이 파리바게뜨 제조기사들을 직접 고용해 이듬해인 2018년 1월22일 설립한 자회사다. 파리바게뜨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제빵기사 노동자와 정당, 시민단체 등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사회적 합의를 통해 탄생했다. 지분은 가맹본부가 51%, 가맹점주 협의회가 49% 보유하고 있다. 파리바게뜨에는 한노총 계열과 민노총 계열 노조가 각각 설립, 복수 노조가 있다.
하지만 민주노총 화섬노조는 파리바게뜨 본사인 SPC가 제빵기사들 임금을 3년 안에 본사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한국 노총 산하의 전진욱 피비파트너즈 노조위원장은 "노조 활동을 통해 4000명이 넘는 제빵기사 노동자들의 지지를 얻어 대표노조 지위를 확보하고 회사 측과 끊임없는 협상을 통해 지난 3년간 많은 성과를 이끌어냈다"면서 "임금과 복리후생 향상 등 노동 환경을 크게 개선했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 역시 사회적 합의에 따른 요구안 11개 중 9개를 이행 완료했다고 밝혔다. 제빵 기사들의 임금은 3년간 총 39.2% 인상됐다. 민주노총에서 주장한 ‘3년간 임금 25% 상승’은 2018년 협렵업체에서 피비파트너즈로 직고용될 당시 임금 상승분 16.4%를 제외한 것이다. 복리후생 조항도 파리크라상과 동일한 수준으로 적용됐다. 휴무일은 협력업체 시절인 2017년 당시 월 평균 6일에서 지난해 7.9일로 30% 이상 늘렸다.
이들은 ‘노사 간담회 및 협의체를 진행적 없다’는 민주노총 노조의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사회적 합의 이행 사항에 따르면 협의체는 한국노총 노조, 민주노총 화섬노조,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 파리크라상 등으로 구성한다. 회사는 공식 간담회 제의 등 협의체를 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안했지만 노조 측의 반대로 무산됐고, 현재 각 노조별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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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크라상에 대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은 모두 즉시 취하하고, 소송 비용은 파리크라상이 부담한다는 조항과 관련해서는 취하하기로 한 소송을 노조 측이 계속 진행해 결국 각하 됐다. 회사는 또 노사가 참여하는 ‘상생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노조 측에 요청 공문을 보냈지만, 노조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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