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관리소,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 특별전 주요 작품 온라인 전시
'황실의 전례를 맡은 여인들'·'앨리스 루스벨트의 대한제국 방문' 등

조일통상장정 체결 기념 연회도

조일통상장정 체결 기념 연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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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식이 그렸다고 전해지는 '조일통상장정 체결 기념 연회도(1883)'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독판교섭통상사무 민영목을 비롯해 독일인 고문 파울 게오르크 폰 묄렌도르프(목인덕), 일본 전권대신판리공사 다케조 신이치로, 일본 판리공사부관 소에다 세쓰 등이다.


조선 시대에는 주인공이 북쪽에 앉았다. 나머지는 서열에 따라 동쪽, 서쪽, 남쪽 순으로 자리했다. 이 그림에서 방위는 무시돼 있다. 조약체결 당사자인 다케조가 상석에, 조약 주선자로 알려진 묄렌도르프가 차석에 각각 앉아 있다. 주인이 식탁 양 끝에 앉는 영미식이다. 식탁에는 전통적인 고임 음식이 있지만 서양식 접시, 포크, 나이프, 스푼, 와인잔 등이 놓여 있다.

황실의 전례를 맡은 여인들

황실의 전례를 맡은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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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2019년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에서 열린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 특별전에서 공개됐다. 덕수궁관리소는 당시 전시품 스물여섯 점과 관련 영상 네 작품을 31일부터 카카오 갤러리에 다시 건다. '개항, 새로운 물결', '황제의 잔칫상', '대한제국 서양식 연회', '대한제국 국빈 연회 음식' 등의 주제로 펼치는 온라인 전시다. '황실의 전례를 맡은 여인들(1909)', '앨리스 루스벨트의 대한제국 방문(1905)', '대한제국 황실 오찬 식단(1905)' 등을 상세한 설명과 함께 만날 수 있다.


'황실의 전례를 맡은 여인들'에는 대한제국의 서양식 연회를 총감독한 독일 출신의 앙투아네트 손탁이 찍혀 있다. 그는 1900년 5월부터 9년간 궁내부 찬사(饌師)를 역임하며 대한제국의 외빈 접대를 도맡았다. 옆에 있는 엠마 크뢰벨은 손탁이 1905년 휴가를 떠나면서 황실의 외빈 접대 책임자로 추천한 인물이다. 당시 경험을 자서전 '나는 어떻게 조선 황실에 오게 되었나'에 자세히 기록했다.

앨리스 루스벨트의 대한제국 방문

앨리스 루스벨트의 대한제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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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루스벨트의 대한제국 방문'에선 1905년 방한한 시어도어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의 딸 앨리스 루스벨트를 확인할 수 있다. 당시 고종은 미국의 도움을 얻고자 순방단을 초청해 극진히 대접했다. 이미 그들이 일본에서 이른바 '카쓰라-태프트 밀약'을 맺어 미국의 필리핀 지배와 일본의 대한제국 지배를 상호 인정한 사실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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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황실 오찬 식단

대한제국 황실 오찬 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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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단이 오찬에서 먹은 음식은 '대한제국 황실 오찬 식단'에 나와 있다. 1902년 '임인진연' 황실 잔칫상과 고종 탄일상에 올라갔던 한식이다. 식단 뒷면에는 '9월 20일 루스벨트양을 위한 궁전에서의 오찬에 황제가 참석했으며, 이번이 황제가 여성과 공식적으로 처음 식사한 자리였다'라는 설명이 덧붙여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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