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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전역서 보우소나루 탄핵시위 확산..."그는 브라질의 저주"

최종수정 2021.01.25 15:19 기사입력 2021.01.2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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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내 주요 20개 지역서 탄핵시위
좌우 진영 모두 참가...보수층도 등돌려
코로나19 비과학적 대응에 실망감 분출

24일(현지시간) 상파울루의 한 길거리에서 "브라질 국민의 생명은 소중하다. 보우소나루는 퇴진하라"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차량 시위를 벌이고 있다. 상파울루(브라질)=로이터·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상파울루의 한 길거리에서 "브라질 국민의 생명은 소중하다. 보우소나루는 퇴진하라"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차량 시위를 벌이고 있다. 상파울루(브라질)=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브라질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탄핵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초기부터 이를 단순한 감기로 치부하고 미흡한 대처를 이어가면서 피해를 자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브라질 내 사망자가 20만명을 넘어서면서 그를 지지하던 기존 보수층 지지자들도 등을 돌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리우데자네이루를 포함해 브라진 전역의 20개 지역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차량시위가 벌어졌다. 브라질 내 코로나19 누적사망자수가 21만명을 돌파하며 미국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기존 보수층 지지자들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거두고 탄핵시위를 주도했다.

심지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기반으로 알려진 서부 리우 지역에서도 수천명의 시위대가 퇴진시위 행진을 벌인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지지했던 일부 보수 진영 시민들은 직접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진행해 3일만에 18만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하기도했다. 서명운동을 시작한 청원인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의 저주'"라고 지칭하며 "그의 비과학적 대책이 지금의 코로나19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처 방식에 대한 불만은 지지율에도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여론조사기관인 다타폴랴의 조사결과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의 국정 수행이 부정적이라 답한 응답자는 전체 40%를 기록했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1%에 그쳤다. 그의 국정수행이 부정적이라는 답변의 비율은 지난해 8월 여론조사(27%)대비 13% 늘어났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가디언은 "코로나19 사태가 악화일로를 겪는 와중에도 불구하고 좌우 진영 전반에 걸쳐 수천명의 시민들이 시위에 참가했다"며 "이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미래가 더욱 예측불가능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하며 궁극적으로 그의 퇴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국제통계전문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확진자수는 884만4600명이며 누적사망자는 21만7081명을 기록했다. 누적확진자 기준으로는 세계3위, 누적사망자 기준으로 세계 2위를 기록하며 전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코로나19 피해를 기록 중이다.


변이바이러스 공포 또한 브라질 보건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이달 초 일본에 입국한 브라질 국적 여행객 4명의 몸에서 변이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브라질은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지 중 하나로 알려졌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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