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영토 넓히는 한섬…거침없는 질주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패션기업 한섬이 올해 온라인 사업에서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바라보고 있다. 외부몰과의 제휴 없이 자사몰만을 통해 올린 성과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내후년 오픈하는 전용 물류센터를 통해 온라인 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외형과 내실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섬은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스마트온 센터'를 구축한다. 스마트온 센터의 연면적(1만4518㎡)은 국제규격 축구장 2개 크기로, 오는 2022년 상반기 완공된다. 이 센터는 더한섬닷컴, H패션몰 등 한섬이 운영하는 온라인몰 물류를 전담하게 된다. 센터의 연간 처리 물량은 1100만 건 수준으로, 기존 이천 통합물류센터와 더해 온오프라인의 처리 물량은 총 3100만 건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물류 처리에 드는 시간도 하루 평균 4시간 정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한섬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구축은 온라인 사업 강화 차원이다. 오랫동안 성장이 정체됐던 한섬의 온라인 사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성장기를 맞았다. 지난해 말 기준 13% 수준이었던 온라인 사업 매출 비중은 이달 초 18%로 5%포인트 가량 급증했다. 수년간 10% 내외의 정체 국면에서 벗어나 급성장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 같은 성과는 타 플랫폼으로의 문어발식 진출을 지양하고, 외부 제휴 없이 자사몰만을 통해 판매를 전개하는 고급화 전략이 주효했다. 그 결과 전체 매출에서 70%의 비중을 차지하는 초우량고객(VIP)이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최근 1020세대를 겨냥한 온라인 편집숍 이큐엘(EQL)을 론칭하는 등 온라인 채널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엄선된 130여개 의류, 잡화, 뷰티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며 무신사, W컨셉 등 MZ세대가 이끄는 시장을 직겨냥했다. 수천개의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다른 패션 편집숍처럼 물량 공세를 통해 매출 볼륨 키우기에 치중하지 않고, 차별화된 브랜드를 내세워 오프라인 채널과의 시너지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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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관계자는 "'무이'와 '톰그레이하운드'를 운영하며 쌓은 기획력과 자사몰 운영 역량을 결합해 레어뷰 등 전용 브랜드(PB) 개발도 진행 중"이라며 "고가 브랜드의 주고객층이던 3040 세대에서 비주력이던 MZ세대(밀레니얼ㆍZ세대)까지 고객 외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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