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피싱 전녀보다 확 늘어
온라인 상품권 구매·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 주타깃

메신저피싱 사례들.

메신저피싱 사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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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지인이 문화상품권 '핀번호' 알려달라 하면 '메신저피싱'을 의심하세요."


카카오톡 등 메신저로 지인을 사칭해 금전을 요구하는 메신저피싱(문자 금융사기) 수법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돈을 송금하라는 방식에서 온라인 결제를 위해 문화상품권이나 기프트카드 등의 고유번호(핀번호)를 요구하거나 아예 휴대전화 원격제어로 온라인 결제를 유도하는 방식까지 나타났다.

메신저피싱 피해 규모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메신저피싱 피해건수는 총 6799건, 피해액은 297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4.6%, 25.3%씩 증가한 수치다.


특히 최근에는 문화상품권 등 유가증권의 핀번호 전송을 유도하는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범인은 피해자의 지인으로 위장해 카카오톡 대화를 시작하고 '본인 대신 상품권을 구매해주면 돈을 보내겠다'고 한다. 이후 상품권의 핀번호를 알려달라고 한 뒤 잠적해버리는 식이다. 핀번호만 알면 온라인 상에서 해당 상품권을 쓸 수 있다. 이 수법은 특히 온라인 상품권 구매와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을 주로 노린다. 아예 상품권을 사야하니 카드 정보와 비밀번호를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서툰 피해자에게 '팀뷰어' 등 원격제어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한 뒤 온라인 결제하는 수법도 활용되고 있다.

경찰청은 관련 범죄를 예방하고자 한국편의점산업협회 및 씨유ㆍ지에스25ㆍ미니스톱ㆍ세븐일레븐ㆍ씨스페이스 등 주요 편의점 업체들과 협력하기로 했다. 경찰과 편의점 업계는 이달 27일부터 편의점에 방문한 고객이 일정 금액 이상의 문화상품권(5만원)ㆍ구글기프트카드(10만원)를 구매할 경우 포스(POS)기를 통해 메신저피싱 예방 경고ㆍ안내 화면 및 음성을 송출할 예정이다. 또 전국 편의점 점주ㆍ근무자를 대상으로 경찰청에서 제작한 메신저피싱 피해 예방 교육 영상을 배포하고 범죄예방 교육을 진행해 관련 범행이 의심되는 경우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안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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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피싱 피해를 막으려면 자녀나 지인이 메신저로 금전 또는 개인정보를 요구할 경우, 반드시 전화로 본인에게 확인해야 한다. 또 휴대전화에 확인되지 않은 앱이 설치되지 않도록 보안 설정을 강화할 필요도 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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