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모델로 전락해 업체도 활용 않고, 연구과제도 수주할 수 없을 정도

우승희 전남도의원, 2050년 탄소 중립 전남 중장기 계획과 연구기관으로서 역할 총체적 점검 필요

녹색에너지연구원, 수십억 들인 태양광 연구 장비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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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녹색에너지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상당수 태양광 연구 장비가 태양광 산업의 구조조정과 신규 장비 개발로 활용도가 없어 폐기수순을 밟고 있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10일 우승희 전남도의회 의원은 녹색에너지연구원이 제출한 행정사무 감사 자료 ‘최근 3년간 연구 장비 불용처리 내역’을 확인한 결과, 2019년 8종, 2020년 14종 등 총 22종의 연구 장비를 활용하지 못하다가 무상이전·매각·폐기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녹색에너지연구원은 전라남도가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선도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설립한 재단법인으로, 2008년 목포시 산하에 설치됐으나 2013년 전남도청으로 이관됐다.


녹색에너지연구원이 소유한 연구 장비 62개의 구축금액 총액은 61억9천여만 원이다

10억 원 이상 1개, 1억 원 이상 10억 미만 11개, 1000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 30개, 1000만 원 미만 20개였다.


하지만 최근 3년간 연구 장비 활용률은 33.4%였으며, 장비 이용료 수입은 1억500만 원 수준이었다.


녹색에너지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부터 태양광산업이 대기업 중심으로 구조조정 되고, 원가경쟁에서 밀리면서 대부분 태양광 부품 소재는 일본·중국·독일에서 수입하는 실정이다.


태양광 성능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이 국내 인프라 부족으로 혁신성과를 찾기 어렵고, 연구원의 장비를 활용하는 업체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녹색에너지연구원의 최근 3년간 연구 장비 구매명세는 없었으며, 연구개발에 따른 기술이전 실적도 단 2건으로 확인됐다.


우승희 의원은 “도내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태양광 설비회사 육성을 위해 수십억 원을 들여 도입한 연구 장비가 구형 모델로 전락해 태양광발전 시공업체가 활용하지도 않고, 연구개발과 국가연구과제를 수주할 수 없을 정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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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 의원은 “연구 장비는 낙후되고 기술이전 실적은 미미한 수준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선도하겠다는 연구원의 적극적인 대책과 노력이 부족하다”며 “경쟁력 있는 장비 구축도 필요하겠지만, 우선 2050년 탄소중립 선언에 따른 전남의 중장기 계획수립과 연구기관으로서 역할과 운영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ks7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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