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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파리 날린 상반기…3분기 장사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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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바캉스 줄줄이…유통가, 대목잡기 총력戰
7~9월 매출 만회 기회, 놓치면 역대 최저실적 기록

코로나에 파리 날린 상반기…3분기 장사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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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고전한 유통업계가 3분기 장사에 총력을 쏟는다. 초복부터 여름휴가, 추석까지 이어지는 7~9월 매출이 살아나지 못하면 사실상 상반기 고꾸라진 실적을 만회할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는 고객 유인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친다.


백화점, 홈캉스족 잡아라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홈캉스' '웰니스&비대면(언택트) 여행' '호캉스' 등을 테마로 잡고 '트래블 페어'를 기획했다. 코로나19로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내는 '스테이케이션'족이 늘고 있어서다. 스테이케이션은 멀리 떠나지 않고 한곳에 머무르는 여행 트렌드를 말한다.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하는 트래블 페어에서는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트래블메이트, 나이키, 톰포드 등 18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80억원 물량의 특가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홈캉스족을 타깃으로 오는 17일에는 본점 9층 행사장에서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에디션+모여봐요 동물의 숲' 세트를, 18일에는 '닌텐도 스위치 본체+마리오카트8 디럭스' 세트를 각 100대씩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웰니스&언택트 여행에 맞춰 캠핑 대전도 준비했다. 텐트, 코펠, 침낭 등 캠핑 용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은 블랙야크 텐트 19만9000원, 콜핑 침낭 2만9000원 등이다. 호캉스족을 위한 트래블메이트 특집전도 있다. 캐리어, 워시팩, 백팩 등 여행 편의 용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특히 캐리어를 6만원에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또한, 수영복, 선글라스, 의류 등 패션 상품들도 40~7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6일까지 도심 속 안전한 휴가를 보내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백(百)캉스 콘텐츠'를 내놨다. 백화점은 아카데미 '단기 취미 강좌 100'를 신설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아카데미의 단체 수강 강좌 대부분은 폐강됐지만 요리 등과 같은 단기 취미 수업은 꾸준한 수요를 보인다. 대표 강좌로는 집에서 만들 수 있는 홈 브런치 메뉴를 직접 만들어보는 '레몬 관자파스타&리코타 샐러드 만들기' 등이 있다. 더위를 피해 백화점 맛집을 찾아온 고객들을 위해 신세계백화점 전 점 식당가와 즉석식품 코너에서 즐길 수 있는 '고메위크'도 진행한다. 당일 1만원 이상 먹거리 구매 시 5000원을 할인받는 쿠폰을 지급한다. 백화점 관계자는 "고꾸라진 상반기 매출을 회복하지 않으면 올해 실적은 역대 최저가 될 수 있다"며 "하반기 매출 증대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수기 놓치면 망한다"

대형마트들은 여름 휴가와 추석으로 이어지는 7~9월에 사활을 건다. 마트는 명절 시즌이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이 가장 크다. 그 다음이 바캉스 시즌이다. 올해는 추석 연휴가 예년보다 이른 오는 9월30일부터 시작돼 초복, 바캉스, 추석이 공백 기간 없이 이어진다.

올해 초복에 맞춰 대형마트들은 친환경 제품을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15일까지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닭고기 40만마리를 30% 할인 판매한다. 동물복지 인증이란 동물보호법에 따라 인도적으로 길러진 뒤 운송 및 도축된 축산품에 주어지는 인증 마크다. '동물복지 닭백숙용(1.1㎏)'과 '동물복지 닭볶음탕용(1㎏)'을 기존 가격보다 30% 싼 5950원에 살 수 있다. 백숙용 영계(500g) 가격은 2520원이다. 완도 활전복은 40% 할인한다. 이마트는 무항생제 영계를 저렴하게 판매하기 위해 올해 초 5개 농가와 공급 계약을 맺었다. 무항생제 영계는 항생제를 먹이지 않는 대신 외부 오염 물질과의 접촉을 차단한 상태에서 약 30일 동안 키운 닭이다. 이마트는 15일까지 '무항생제 영계 2마리(각 500g)'를 기존 가격보다 20% 싼 5584원에 판매한다.


코로나19로 올해 국내 여행을 즐길 것으로 판단한 대형마트들은 육류 등의 물량을 늘리고 '캠핑 용품' 판매에 주력한다. 이마트는 올해 캠핑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캠핑 용품 비중을 확대한다. 코로나19로 캠핑을 하는 사람이 늘면서 관련 제품 매출도 신장했다. 이마트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전국 30개점에서 판매한 결과 캠핑 용품은 전년 동기 대비 45% 신장했다. 특히 한강 도심 캠핑, 실내 테라스 캠핑에서 활용도가 높은 캠핑 의자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카카오프렌즈 트윈벤치'는 기획 물량 500개가 일주일 만에 완판됐으며, '카카오프렌즈 피크닉체어' 2종, '카카오프렌즈 미니체어세트'는 각각 기획물량의 70%, 60%가 판매됐다. 트레이더스의 경우 카카오프렌즈 협업 캠핑 용품을 지난달 6일부터 판매해 캠핑 의자 2종 기획 물량 2000개가 3일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예정에 없던 재주문까지 진행해 오는 18일부터 1차 물량의 2.5배인 5000개를 판매한다. 이마트에서 단독 판매하는 북미 브랜드 스텐리 캠핑 용품 올해 매출도 전년 대비 1200% 신장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여행 트렌드 변화에 따라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상품 행사를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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