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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극복' 노사정 대타협 불발…기대 컸던 재계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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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못했던 상황…아쉽다"
추가 논의 가능성에 기대
최저임금 협상 영향 우려도

1일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릴 예정됐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 협약식'이 민주노총의 막판 불참으로 취소됐다. 노사정은 당초 이날 고용유지 강화와 전국민 고용보험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부터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합의문 서명 여부에 대해 막판 논의를 했으나 협약식에 불참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사진은 이날 취소된 협약식장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1일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릴 예정됐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 협약식'이 민주노총의 막판 불참으로 취소됐다. 노사정은 당초 이날 고용유지 강화와 전국민 고용보험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부터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합의문 서명 여부에 대해 막판 논의를 했으나 협약식에 불참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사진은 이날 취소된 협약식장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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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노사정 대표회의(노사정 회의) 합의문 도출 불발에 재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이후 처음으로 정부와 경제계, 노동계의 참여로 높아졌던 기대감만큼 아쉬움이 더 큰 상황이다. 재계는 추가 논의를 기대하면서도 앞으로 남은 최저임금 협상 등 노사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을 함께 보이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오늘(1일) 아침까지 정부와 기업, 노동계가 22년 만에 큰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다"며 "협약식 취소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다. 아쉽다는 말 외에는 드릴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당혹해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마련한 합의안이 사용자 측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게 아니라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사정이 고용 유지, 기업 살리기, 사회 안전망 확충 등에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며 "엄중한 위기 상황에 노사정이 협력한다는 큰 틀을 담은 건데 불발돼 아쉽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의 불참으로 협약식이 취소됐지만 재계는 협상 재개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공식, 비공식 채널을 통해 추가적인 논의를 진행하며 노사정 대타협을 이룰 방침이다. 또 다른 경제단체 관계자는 "비록 협약식이 불발됐지만 앞으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며 "추가적인 논의를 위해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재계는 노사정 회의와 별개로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는 상황이다. 민주노총은 최근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5% 높은 1만770원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상태다. 이는 올해 시간당 8590원보다 25.4% 인상한 수준이다. 하지만 경영계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상이 어렵다며 맞서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합의안 불발로 노동계 내에서 강경 목소리가 힘을 얻을 수 있다"며 "최저임금과 기업별 임금협상 등에서 노사의 힘겨루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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