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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고 병든 반려견 땅속에 생매장한 견주 부부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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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묻혀있다 구조된 반려견.사진=연합뉴스

땅에 묻혀있다 구조된 반려견.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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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연주 인턴기자] 키우던 반려견을 땅속에 생매장한 견주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부부 A(64)씨와 B(61)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A씨 부부는 지난달 26일 오후 11시께 부산 북구 구포동의 한 주택가 공터에 살아있는 반려견을 땅속에 묻은 혐의를 받는다.


이 반려견은 암컷 페키니즈 종으로 인근 주민이 땅속에서 개가 울부짖는 소리가 지속해서 들린다고 신고해 구조됐지만, 결국 이틀 만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등만 보였으며, 얼굴과 다리가 땅속에 묻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심하게 탈진한 상태였다고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부산 북구는 개를 생매장한 범인을 찾기 위해 지난 2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 TV는 확보하지 못했지만, 탐문 수사를 통해 A씨 부부가 개를 검은 봉지에 넣어 이동하는 장면을 봤다는 제보 등을 확보했고 추적 끝에 검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 부부는 개가 늙고 병 들였지만 치료해 줄 돈도 없고 안락사시킬 비용도 없어 땅속에 묻었다는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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