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귀국전 온라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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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의 귀국전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를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지난 24일 오후 4시 아르코미술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시 프리뷰가 우선 공개됐고 27일부터 김현진 예술감독의 인터뷰(20분 내외)와 참여 작가인 남화연, 정은영, 제인 진 카이젠의 작품 소개 영상(25분 내외)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커미셔너를 맡고, 김현진 예술감독(KADIST 아시아 지역 수석 큐레이터)이 전시를 총괄하며 남화연, 정은영, 제인 진 카이젠(Jane Jin Kaisen) 등 세 작가가 대표 작가로 참여했다.


한국과 동아시아 근대화 역사와 현재를 다양한 각도에서 젠더 복합적 시각으로 선보이는 전시다. 작가들은 전시를 통해 역사 서술의 규범은 누가 정의해 왔으며, 아직 그 역사의 일부가 되지 못한 이들은 누구인지, 동아시아 근대화 역사의 견고한 지층들 내부에 비판적 젠더 의식이 개입될 때 우리는 무엇을 볼 수 있는지를 질문한다.

전시 제목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는 이민진 작가가 2017년에 출간한 소설 '파친코'의 첫 문장에서 가져왔다. 파친코는 자이니치를 통해 동아시아의 디아스포라와 20세기 전반부 격동의 역사 속에 놓인 하위 주체 여성들의 역동적 묘사가 돋보이는 소설이다. 전시 역시 각 작품의 맥락과 더불어 남성의 역사를 말하는 '역사(History)'로부터의 억압이나 시련, 그럼에도 상관없이 세상과 분투하는 당당함과 다양한 주체들의 자기 확신을 함축한다.


아르코미술관 제1전시장에서는 식민, 냉전 속 국가주의와 갈등하고 탈주하는 근대여성 예술가 최승희의 춤과 파격적이고 남다른 삶의 궤적을 사유하는 남화연의 신작 '반도의 무희(2019)'와 생존하는 가장 탁월한 여성국극(女性國劇) 남역배우 이등우와 그 계보를 잇는 다음 세대 퍼포머들의 퀴어공연 미학과 정치성을 보여주는 감각적인 다채널 비디오 설치 정은영의 '섬광, 잔상, 속도와 소음의 공연(2019)'을 선보인다. 제2전시실에서는 바리설화를 근대화 과정의 여성 디아스포라의 원형으로 적극 해석하면서 분리와 경계의 문제를 사유하는 제인 진 카이젠의 신작 '이별의 공동체(2019)'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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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전시는 서울 아르코 미술관에서 3월5일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막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귀국전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개막일이 정해질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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