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회 분 '韓 진단키트' 미국으로 떠난 날…美 국방부 '방위비 증액' 압박
15일 새벽, 국내 2개 업체 생산 진단키트 화물기에 실려 이송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한국 부자나라, 방위비 더 지불해야"
15일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한국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가 미국 수출을 위해 적재되고 있다. (사진: 외교부 제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부자나라 한국은 우리의 상호 방위와 그들의 특정 방위에 도움이 되기 위해 (방위비를) 더 지불할 수 있고 더 지불해야 한다."
지난달 24일 한미 정상 간 전화 통화 이후, 한미동맹 차원에서 한국이 한국산 진단키트 60만회 분을 미국으로 보낸 15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브리핑(14일 현지시간)을 통해 한국이 부자나라이며 방위비를 더 많이 내야 한다며 이 같이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 그는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국무부에 넘기겠다면서도 국방부 차원의 공식 입장을 전했다.
에스퍼 미 국방장관의 이번 발언은 지난 6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밝힌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에스퍼 장관은 6일 트위터를 통해 "정 장관이 오늘 동맹에 걸쳐져 있는 공정한 방위비 분담의 중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나의 전화를 받아줘 감사하다"면서 "공정하고 균형잡힌 포괄적 합의에 조속히 서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실무자들이 도출한 '방위비 13% 인상안'을 거부하면서 제11차 한미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협상은 다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후퇴했다. 지난달 31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에스퍼 장관이 잠정 합의안을 들고 백악관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미 대선이 열리는 11월까지 교착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울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미국측이 1일부터 강행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들의 무급휴직도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15일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한국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가 미국 수출을 위해 적재되고 있다. (사진: 외교부 제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앞서 도널드 트럼프 고위 당국자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는 한국산 진단키트 지원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미 백악관이 주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은 국내 3개 업체 중 2곳의 업체가 생산한 한국산 진단키트는 이날 새벽 화물기에 실려 미국으로 떠났다. 1개 업체가 생산한 진단키트는 미국 유통채널을 통해 공급된다. 국내 업체들이 미국에 공급하는 초도 물량은 총 75만회 분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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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한국 파트너들에게 코로나19 테스트 확보에 있어 미국인을 지원하는 데 감사한다"고 전했고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인천국제공항에 적재돼 미국으로 운송 준비를 마쳤다. 한미동맹을 공고하며 미국 연방재난관리청의 진단키트 구입을 가능하게 도와준 외교부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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