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재 ‘저회’ 재활용…친환경 신소재 개발 특허출원↑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석탄재의 일종인 저회(底灰)를 재활용해 친환경 신소재로 개발·특허출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석탄재는 크게 비회(飛灰)와 저회로 나뉜다. 이중 비회는 시멘트 및 콘크리트 원료로 재활용되지만 저회는 유해물질인 염소 등을 포함해 재활용되지 못하고 대부분 회 처리시설에 매립돼 왔다.
특히 저회는 연간 100여만t 이상(2015년 기준 140만t)이 발생, 매립 처리되면서 환경오염 등 논란과 민원을 야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부의 재활용 권장 정책의 일환으로 저회를 콘크리트 혼화재 용도 또는 단열재 등의 원료 용도로 사용하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저회가 부가가치 높은 친환경 신소재로 활용될 여지를 넓혔다.
관련 기술개발과 함께 특허출원도 활발해졌다. 실제 2017년~2019년 저회 재활용에 관한 특허출원은 연평균 56건으로, 2014년~2016년 연평균(45건)보다 24% 증가했다. 특허청은 2016년 국회가 ‘자원순환기본법’을 제정한 후 정부가 석탄재 재활용을 정책적으로 권장한 영향으로 저회 재활용 기술의 특허출원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0년~2019년 저회 재활용에 관한 특허출원 총 484건을 기술별로 살펴볼 때는 ▲경량골재 용도 158건(33%) ▲콘크리트 및 시멘트 용도(콘크리트 혼화재, 시멘트 2차 제품 원료 등) 151건(31%) ▲성토용·복토용·도로용·배수층용 골재용도 37건(8%) ▲상토비료원 용도 33건(7%) ▲요업재료 및 단열재 등 원료용도 31건(6%)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용도별로 레미콘 등 콘크리트 혼화재 용도, 요업재료 및 단열재 등 원료 용도의 특허출원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는 단순한 매립지 성토 용도가 아니라 부가가치가 높은 용도로 저회를 활용하려는 시도가 활발해졌기 때문이라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특허출원 출원인별 비중은 ▲중소기업 234건(48%) ▲개인 98건(20%) ▲대학 52건(11%) ▲공기업 32건(7%) 순으로 높았으며 외국인 비중은 13건(3%)에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이는 산업부산물 처리가 주로 국내 중소·영세 업체에서 이뤄지는데다 석탄 저회의 운송이 쉽지 않아 외국기업의 진입이 쉽지 않다는 분석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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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손창호 기초재료화학심사과장은 “그간 버리기에 급급하던 석탄 저회가 앞으로는 모래, 자갈 등 천연골재를 대체해 자원 선순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기업이 저회를 이용해 친환경 신소재를 만들고 이를 지식재산권으로 확보, 새로운 부가가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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