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파랑새 기금’ 사업 시작…복지사각지대 생계지원

[아시아경제(세종) 정일웅 기자] 공적제도로 구제가 어려운 복지사각지대 가정의 생계안정을 지원하는 ‘파랑새 기금’ 사업이 이달부터 시작된다.

세종시는 오는 2022년까지 총 10억 원의 시비를 투입해 세종시복지재단 안에서 파랑새기금을 설치·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기금 지원대상은 주 소득자의 사망, 실직, 화재, 질병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기 어려운 시민 중 중위소득 100% 이하, 일반재산 1억5000만 원 이하에 금융재산 700만 원 이하인 세대다.

이는 보건복지부의 긴급지원 사업이 중위소득 75% 이하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비쳐볼 때 범위가 더 넓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또 시는 긴급구호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선정기준을 초과하더라도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 파랑새 기금 운용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지원이 가능할 수 있게 했다.

지원금액은 가구당 생계비 최대 100만 원, 의료비 및 주거비는 최대 300만 원까지로 긴급한 상황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랑새 기금 신청은 가까운 읍·면·동주민센터로 문의하면 되며 최종 대상자는 파랑새기금운용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김회산 시 복지정책과장은 “파랑새 기금은 위기상황에 처한 시민이 위기 전의 삶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는데 목적을 둔다”며 “앞으로 파랑새기금의 다각적인 홍보와 활용방안을 마련해 복지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