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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 바뀌어도 왜 강남구청 인사는 변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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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철 통합공무원노조 강남구지부장 19일 오전 간부들과 정순균 구청장 면담 후 승진심사위 참관 보류 등 들어 소회 노조 게시판에 공시 눈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승진심사위원회 위원으로서 참여는 불가할 것 같습니다. 이에 통합공무원노동조합 임원진은 구청장님의 인사에 대한 결단이 설때까지 ‘승진심사위원회’ 참관을 보류하고 기다릴 생각입니다"


임성철 통합공무원노조 강남구 지부장은 19일 오전 정순균 강남구청장과 면담결과를 노조 게시판에 이같이 공시했다.

임 지부장은 "오늘 오전 11시 통합공무원노동조합 제2기 임원진과 구청장님과 상견례가 있었다"며 "지난 1기 임원진이 평주사 3명으로 강남구청에 노동조합을 소개하고 필요성을 알렸다면, 제2기 임원진은 강남구청에 노동조합의 확실한 뿌리를 내리기 위해 보직팀장 세분을 더 모시고 총 6명으로 2021년5월까지 노조활동을 펼친다"고 적었다.


그는 "강남구청 내 노동조합이 구청장님을 자유롭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임을 느끼며 구청장님과 상견례 시간에 인사, 복지 등 꼭 풀어야 할 숙제들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먼저 인사분야는 ‘승진심사위원회’ 단순한 노조 참관을 ‘위원’ 자격으로 참여 보장, 팀장공모 기준과 선정사유 공개, 불필요한 각종 평가제도 개선, 실질적인 다면평가 실시 등을 거론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승진심사위원회 위원으로서 참석은 불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복지분야에서는 시간선택제 임기제(마급)의 임금인상과 임금지급 방법 개선, 다가오는 정례조례 時 하반기 퇴직자와 후배 직원들간의 상견례 시간 마련 등을 건의했다.


임 지부장은 "반가운 소식은 총무과에서 시간제 선택제 임기제(마급) 임금인상은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이고 각 부서에서 임금을 지급하는 방법은 재무과에 직원을 추가 배치해 해결한다"고 전했다.


임 지부장은 특히 하반기 승진인사를 앞두고 노동조합의 ‘승진심사위원회’ 위원 참여는 현안 중에 현안으로 뜨거운 감자가 아닐 수 없었다며 지난 상반기 노조 임원진이 ‘승진심사위원회’에 참관해 본 결과 ‘심사위원’ 자격이 아니어 승진심사 대상자에 대한 자료를 받아볼 수도 없었고, 더욱이 발언권도 없어 자막 없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했다. 답답하고 지루했지만 다음을 기약했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인사위 참관 결과 1.5배수를 가르는 강남구청 ‘승진심사위원회’는 총무과가 매겨 놓은 기존 서열의 틀에서 洞 배려, 여성 배려 등 인사정책을 감안해 서열이 뒤에 있는 사람과 그들의 자리를 바꾸는 정도의 아주 형식적인 자리였다고 비판했다.



임 지부장은 "이 정도 수준이면 총무과 혼자 알아서 할 수 있는 것을 따로 ‘승진심사위원회’, ‘인사위원회’ 등을 별도로 만들어 엄격한 절차를 지키고 있는 듯 전 직원을 기만한 행위"라며 "그동안 진짜 ‘승진심사위원회’가 존재하고 운영은 되고 있었던 것일까요? 사람마다 다 승진이 늦은 사연들이 있겠죠~하지만 이런 시스템에서는 인사에 대한 불신과 좌절감이 커져만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하반기 ‘승진심사위원회’에는 노조가 ‘위원’으로 직접 참여, 보여 주기식 위원회가 아닌 진정한 ‘승진심사위원회’로 거듭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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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임 지부장은 "‘승진심사위원회’ 위원 참여만큼 중요한 것이 직장 상사에 대한 다면 평가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며 "승진인사 때마다 형식적으로 평가하는 다면평가는 이젠 없어져야 하며 그 결과 또한 중시돼야 한다. 지난 상반기 다면평가에 최하위권 점수를 받은 직원이 승진했다는 괴담이 도는 이유도 평가결과를 직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은 행태와 무관해 보이지는 않다"고 비판했다.


총무과는 하위 점수를 받은 분들의 인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공개를 꺼리겠지만 다면평가에 참여하는 입장에서는 최소한 자신의 의사가 정말로 반영됐는지 과연 참여할 필요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하위 점수를 받은 분을 알고 싶어 하는 이유는 그분이 우리가 모셔야할 직장 상사로 다른 사람의 인생과 내 운명을 좌지우지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간 잘못된 인품의 관리자로 인해 고통을 받는 부하 직원이 얼마나 많았으며 지금도 특정 부서들 안에서 고통받은 직원들이 얼마나 많냐고 강변했다.


임 지부장은 "특히 고위 간부라면 더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구청장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게 강남구청 인사인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고 비판했다.


또 "다면평가는 단순한 인기투표는 아니기에 전자투표 방식을 통해 공정성을 확보하여야 하고 더욱더 비밀리에 진행돼야 만 하다 "며 "총무과는 전산개발이 완료돼 곧 시행한다고 하나 다면평가 결과를 알 수 없으니 직원 입장에서는 전산개발이 기존 방식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 다면평가 결과를 알려줄 수 없다면 최하위 점수자는 조직의 발전을 위해 1.5배수에 들어가서는 안 되고, 강남구청으로부터 멀리 격리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정기적인 인사교류 통해 타구로 보내져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팀장 공모 기준과 선정사유에 대해서도 공개를 요청했다.


직위공모를 굉장히 투명하고 공평한 것처럼 포장을 했으나 결국 직원들 불만과 불신이 쌓이는 이유는 아직까지도 팀장 선정 기준과 사유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공모팀장 선정이 그 분야에 탁월한 소질이 있다거나 전문가임을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막연히 그가 적임자라고 발탁하고 선정사유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알아서 뽑을 거면 굳이 공고라는 새로운 절차를 밟아 직원들의 기대감을 높일 필요는 없었으며, 선정사유와 직원들의 동의를 구할 수 없다면 폐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모팀장으로 선정되면 그들은 근평과 가점들을 독차지 하기 때문에 주무팀장들 반발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0개 이상 되는 부서에서 실시되는 평가제도 또한 각 부서의 업무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청소행정과에서 평가했던 소형 폐가전 경진대회는 1년 여간의 준비기간으로 인해 洞 주민센터를 온통 쓰레기장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민원과 일반사업자와의 계약으로 폐전자제품을 수거해 가는 아파트와 복합상가들을 간과해 버려 평가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각종 평가제도를 정비하고 종합적으로 재검토,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평가제도는 과감히 없애고 포상금 지급 기준 또한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임기제 직원들이 받는 임금이 타 구에 비해 형편없이 적다는 점, 동일한 업무에 종사하는 타구 임기제 직원들의 임금과 비교하여 무려 4십 만원 정도의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이유는 뭘까요? 그건 각 부서에서 임기제 직원들을 관리하고 각자 예산을 편성하다보니 다른 부서보다 임금을 높여 줄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임금인상의 기준을 물가 또는 인건비 상승으로 찾는 게 아니라 옆 부서 직원과 전화통화로 기준을 삼아버린 것.


각 부서들이 일손이 모자라 임기제 직원이 필요해 채용하고 있어 관리하는 것은 당연해 보이지만 임금까지도 각 부서 담당자들이 따로 편성해 준다는 것이 비효율적이고 상식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특히 25개 자치구 중 강남구가 업무량이 제일 많음에도 불구하고 임기제 직원의 임금이 최하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은 반성해야 한다며 그들의 임금 기준이 공무원 9급과 비교되고 있었다면 더더욱 잘못된 행정이라고 밝혔다.


임 지부장은 "비교의 대상은 타구 임기제 직원의 동일업무 인건비와 최소한 부양가족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가구단위의 인건비가 평가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구 총무과는 400여명 가까운 인원을 총괄, 예산을 점차적으로 편성, 임금지급 방법 또한 재무과에서 일괄해서 지급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구청 내 노동조합이 자리를 잡다보니 청내 전직원들의 고충 민원을 살피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내년도 예산에는 임기제 직원들의 임금 인상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구의회와 조율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직원 정례조례 때 하반기 퇴직자와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퇴직자와의 상견례 시간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30년 이상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선배들이 대부분 무관심 속에 도망치듯 강남구청을 떠난다며 물론 조직보다는 사람에게 충성해 가족들과 후배들을 떳떳이 볼 수 없는 선배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이 많기에 퇴직 행사는 전 직원이 참석하고 그분들이 가시는 길에 축복을 빌어 줘야하지 않을까 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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