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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갑' 탈출 적기… 미래서울 건축 혁신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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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갑' 탈출 적기… 미래서울 건축 혁신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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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창의적인 아파트 설계를 위해 서울시가 도입한 '도시ㆍ건축 혁신 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공화국에서 탈피하고 미래 경관을 창출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으로 정비사업 시작 단계부터 서울시가 지침을 제시하고 각종 행정 지원에 나서는 게 골자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도시ㆍ건축 혁신 시범사업지에 대한 세부 추진계획을 세우고 본격적인 정비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말 금호동3가 1, 흑석11구역, 공평15ㆍ16지구, 상계주공5단지 등 4곳을 도시ㆍ건축 혁신 시범사업지로 선정했다. 도시ㆍ건축 혁신 사업은 서울시가 정비계획 결정 이전에 결정권자로서 공공이 먼저 내용을 고민해 정비계획 수립 지침을 제시하는 게 핵심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말 시범사업지 발표 후 세부 정비안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우선 성동구 금호동3가 1, 금호21구역은 구릉지 지형의 특징을 고려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설계로 방향이 잡혔다. 논의 과정에서는 지형단차가 큰 구릉지형으로 인해 과도한 옹벽 발생 등 위협적 경관 형성이 우려되는 점을 감안해 지형순응형 건축계획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접수됐다.


동작구 흑석동 304 일대 흑석11구역은 사업지와 바로 맞닿은 국립현충원과의 연계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북쪽으로는 한강변, 남쪽으로는 국립현충원이 있는데다 구릉지 형태를 띠고 있어 경관이나 보행축 설계에 특화 디자인을 넣는 방안이 논의됐다.


종로2가 피맛골에 위치한 공평구역 제15ㆍ16지구 역시 역사적 가치가 높은 지역인 점을 감안해 별도의 경관 관리 방안이 적용된다. 2030 서울플랜의 3도심 중 하나인 '한양도성 도심'의 역사문화중심지로 보존 건축물과 노후 건축물의 존치 및 정비안을 만들 방침이다. 이밖에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는 전형적인 성냥갑식 아파트로 향후 새로운 단지 설계가 도입될 예정이다. 현재 900여가구, 재건축 후 1000가구나 넘는 단지로 바뀌는 만큼 개방형 공동주택 단지를 콘셉트로 잡았다.

서울시는 금호21구역은 정비계획 수립 이전이고 흑석11구역은 조합설립 인가까지 받는 등 모두 다른 정비일정을 밟고 있는 만큼 이에 맞는 세부계획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사업별로 원팀(One Team)을 구성해 지역 여건을 고려한 정비계획을 짤 계획이다. 사업팀은 시ㆍ구 주관부서와 도시건축혁신단, 공공기획자문단으로 구성되며 정비사업의 주관부서가 총괄한다. 도시건축혁신단은 기존의 정비계획 결정ㆍ심의 지원을 담당하는 '도시계획 상임기획단'에 공공기획 등의 기능을 추가한 상태다.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 중인 흑석11구역, 공평구역 제15ㆍ16지구는 정비계획 변경에 대한 검토 작업이 시작됐다. 연말까지 정비계획 변경을 끝낸다는 목표로 새로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상계주공5단지와 금호21구역은 12월까지 사전 공공기획을 통해 정비계획 수립 지침을 제시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공의 지원을 통해 정비 단계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해 사업비를 줄이는 효과까지도 기대된다"며 "성냥갑 같은 획일적인 아파트에서 벗어나 주변과의 조화를 이루는 창의적인 공동주택 단지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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