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분기… 매출은 늘고 영업익은 줄고(종합)

2019년 1분기 기준 현대건설 손익계산서 /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건설이 지난 1분기 매출 3조8777억원, 영업이익 20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두 자릿수 가까이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6% 주저 앉았다. 다만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으로 유동비율을 개선시키는 등 견조한 재무구조를 이어갔다.

25일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 실적(연결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3조8777억원, 영업이익 2052억원, 당기순이익 15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매출은 9.6% 늘었고 영업이익은 6.1%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 연말과 비교할땐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과를 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실제 1분기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 등 영업외수지 개선으로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말보다 11.3% 개선됐으며 영업이익률은 5%대로 양호한 흐름을 지켜냈다. 특히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으로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지난해말보다 2.1% 포인트 개선된 196.5%, 부채비율은 118.6%를 기록하며 견조한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은 주요 해외 대형공사인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사우디 우쓰마니아 에탄 회수처리 시설공사를 포함한 공정 본격화와 국내 주택 매출 증가로 전년대비 9.6% 증가한 3조877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1% 감소한 205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 2분기 이후 매출성장과 해외부문 수익성 개선으로 안정적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수주는 현대오일뱅크 개선공사, 광주 신용동 지역주택조합 공동주택사업, 등촌1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등 국내 공공 건축 및 주택사업 수주를 통해 2조9044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수주잔고는 54조8054억원을 기록해 3년 이상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현재 입찰 평가 중인 사우디, 이라크, 알제리, 필리핀 지역에서 수주를 기대하고 있는 상태다. 이어 파나마, 카타르, 인도네시아에서 추가 공사 파이프라인 확보 등으로 올해를 비롯한 향후에도 해외 수주 모멘텀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가스플랜트, 복합화력, 매립공사 등 경쟁력 우위인 공종에 집중해 올해 수주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신시장·신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주를 확대할 전략이다"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