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백화점' 앞둔 롯데 인천터미널점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올해 신세계백화점에서 간판을 바꿔 단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13일 개장 100일을 맞은 인천터미널점은 올해 '1조 클럽' 달성도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실화되면 국내 백화점 점포 5위 안에 진입하게 된다. 출점 절벽에 직면한 백화점업계에 리뉴얼과 증축, 폐업 등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롯데 인천터미널점이 1조 클럽에 가입할 경우 롯데백화점의 1위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은 지난 1~2월에 월평균 약 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산술적으로 현 추세를 유지하면 연 8000억~9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영업한 지난해 매출이 6000억원가량임을 감안할 때 30~50% 성장한 수치다. 예정대로 리뉴얼 중인 푸드코트와 식품 매장이 다음 달 문을 열면 연내 1조 클럽 달성이 무난할 것이란 게 업계의 평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인수 기간이 짧아 오픈 이후 계속 리뉴얼 중"이라며 "5월 식당가 등이 문을 열면 더 많은 고객이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국에서 매출 1조원이 넘는 백화점은 총 4곳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1조8030억원), 롯데백화점 명동본점(1조7465억원), 롯데백화점 잠실점(1조1253억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1조952억원)이다. 만약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이 1조 클럽을 달성하면 단숨에 5위까지 치고 올라서게 된다. 롯데백화점 내에서는 전국 30개 점포 중 본점과 잠실점 등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인천터미널점의 매출이 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특화 매장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수입 의류 자체브랜드(PB)인 '엘리든 플레이' '엘리든 맨' 등 롯데만의 브랜드를 선보였다. '체험형 매장'도 한몫했다. 지난달에는 업계 최초로 '나이키 비콘' 스토어를 오픈했다. 고객의 발 사이즈를 측정해 상품까지 제안하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특징이다. 애슬레저 편집숍인 '피트니스 스퀘어'는 스포츠 용품 판매와 함께 요가ㆍ필라테스 강의가 동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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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의 성공은 롯데그룹에도 의미가 크다. 이곳은 롯데가 백화점 라이벌인 신세계와 부지ㆍ건물 등을 놓고 법정 공방까지 벌인 곳이다. 또 이곳을 중심으로 스트리트몰, 백화점, 아파트 등을 건립해 일본의 '롯폰기힐스'에 버금가는 '롯데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1월12일 경영 복귀 후 첫 현장 경영으로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을 찾으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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