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스, 日 리코와 전략적 제휴…"JV 설립 통해 검사 장비 시장 진출"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엑스레이 검사장비 전문기업 자비스는 17일 이사회 결의로 제3자배정을 통한 유상증자를 실시해 일본의 리코(RICOH)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또 자비스와 RICOH는 도쿄에 JV(Joint Venture, JV 회사명 RICOH Tech Vision Inc.)를 설립해 식품분야 및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 장비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JV는 엑스레이 검사 장비 판매는 우선 일본의 식품 분야를 대상으로 마케팅 및 영업을 시작한다. 양사의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한 차세대 다기능 검사 시스템을 개발하여 보다 높은 탐지 능력을 갖춘 엑스레이 검사 장비를 출시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식품 안전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식품 위생법 개정안이 지난해 6월에 발표돼 식품 관련 사업자가 HACCP를 의무적으로 시행하게 돼 중소기업에서도 이물질 및 포장 결함을 탐지하는 검사 시스템의 도입이 예상된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대비한 관련 업체들의 엑스레이 검사 장비 신규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식품 엑스레이 이물 검사 시장은 매년 안정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또 반도체 칩 검사를 위한 ‘반도체 검사 장비’에 대한 제조업체들의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 전기 자동차, 모바일 기기에 대한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리튬 이온 배터리 및 전자 기판과 같은 산업용 제품의 내부 결함을 확인하기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안전 검사 방법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JV는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식품 분야 뿐만 아니라 산업 분야에서도 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 할 예정이다. 올해는 일본 시장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RICOH는 문서 관리 솔루션, IT 서비스, 상업 및 산업 인쇄, 디지털 카메라, 산업 시스템 등의 선도적인 공급 업체다.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리코 그룹은 약 200개 국가와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2018년 3월 종료된 회계연도에 리코 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2063억 엔(약 194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2002년 설립 된 자비스는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엑스레이 검사 시스템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식품, 배터리, 반도체, PCB, SMT 등 엑스레이 검사 장비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엑스레이 검사 장비는 전자부품 내부 상태를 검사하고, 식품 내 금속 및 비금속 이물 검사를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한편 자비스는 지난 3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기술평가’를 신청하여 외부 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특례 상장에 적합한 등급으로 평가 받아 2019년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히든챔피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