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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만들어진 노트르담?…빨리 진화 안된 이유는

최종수정 2019.04.16 17:22 기사입력 2019.04.1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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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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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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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겉으로 돌로 만들어진 듯 보이는데 어째서 빨리 진화되지 못했을까. 노트르담 대성당이 15일 저녁(현지시간) 발생한 화재로 지붕과 첨탑이 무너지는 피해가 생기자 빠른 진화가 이뤄지지 못한 이유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이날 화재는 오후 6시 50분 노트르담 대성당 천장 부근에서 시작됐고 1시간 20분 만에 목조로 만들어진 대성당의 천장이 붕괴됐다. 400명 가량의 소방관이 투입됐으나 불길은 6시간 가량 지나서야 사그라들었고 이후 소방 당국은 불길을 잡았으며 내부 온도를 낮추면서 최종 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CNN방송 등 주요 외신들은 화재 전문가들을 인용해 노트르담 대성당이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탓에 핵심 구조인 아치형 지지구조가 오래된 목재로 되어 있었다는 점을 화재 진압 난항의 이유로 꼽았다. 지붕보가 참나무로 구성돼 있어서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이다. 여기에 노트르담 대성당이 내부 구조와는 달리 외부는 돌로 되어 있어 소방관들이 외부에서 진화 작업을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 내부에서 불이 났을 때 열기와 연기가 밖으로 나오질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G. 키스 브라이언트 미국 연방소방국장(USFA)은 AP통신에 "파리 방문객이 노트르담 대성당을 꼭 봐야 하도록 만드는 요소들, 즉 오래된 연식과 거대한 크기, 석조 벽과 나무 대들보를 특징으로 하는 프랑스 고딕 양식이 대성당을 부싯깃 통이자 불을 끄기 힘든 장소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건물은 소방관이 내부에서 불을 끄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소방관들은 좀 더 방어적이게 되고 외부에서 불을 통제하는 것을 시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트 국장은 '대성당 바로 옆에 센 강이 있는 데도 활용이 왜 제대로 안 됐나'라는 질문에 "그렇게 큰 화재에 물을 뿌릴 만큼 충분한 소방기구가 없었다"면서 "유럽은 길이 좁아서 미국처럼 대형 사다리차를 보유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화재 진압 초기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을 때 일반적으로 공중에서 물을 쏟아부어 진화하는 방식을 활용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프랑스 소방 당국은 건물 붕괴 우려로 이를 거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노트르담 대성당에 불이 나자 트위터에 "아마도 공중 소방 항공기가 불을 끄는데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빠른 조치를 촉구했다. 이에 프랑스 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이미 화재로 훼손된 랜드마크(노트르담 대성당)에 (공중에서) 물이 쏟아지면 전체 구조물이 붕괴할 수 있다"고 소방 항공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를 밝혔다.


미국에서 전 소방관을 지낸 그렉 파브르는 CNN에 "불이 더 확산될 수 있었는데도 불길을 잡았고 노트르담 대성당의 2개 종탑을 포함해 많은 부분을 지켰다는 점에서 굉장한 성과"라면서 "어느 소방관에게 이 사안을 물어봐도 이건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들을 크게 칭찬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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