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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한국GM 노사, 장기戰 국면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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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대표 바뀐 르노삼성…19일 교섭서도 이견 좁히기 어려울듯
한국GM 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 거쳐 쟁의권 확보 나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사진=르노삼성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사진=르노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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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GM 노사 갈등이 장기전 국면에 돌입했다.


르노삼성은 이기인 전 부사장의 퇴사로 공석이 된 사측 교섭 대표를 교체한 가운데 노조는 부분파업을 재개하면서도 신차 라인을 배제하는 등 대화의 여지를 남겼다. 신설법인 단체협약 개정을 둘러싸고 이견이 큰 한국GM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 확보를 눈앞에 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15일자로 제조본부 소속 이해진 상무를 제조본부장(전무)으로 승진 발령하고 이 본부장을 사측 대표로 내세웠다. 이 본부장이 부산공장에서 오랜 시간 근무해 공장 직군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게 르노삼성의 설명이다. 르노삼성은 그동안 임단협 교섭에서 사측을 대표한 이 전 부사장의 빈 자리를 3일 만에 채우며 조속한 타결을 위한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은 노조 측에 오는 17일과 19일 교섭을 제안하고 우선 19일 회동을 결정했다. 협상 타결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 본부장이 처음으로 전면에 나서는 이번 교섭에서도 사측은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외주화, 전환 배치 등 인사 경영권 관련 사안을 노사 합의로 하는 것은 글로벌 기준에도 맞지 않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협상이 공회전을 거듭함에 따라 노조도 전열 가다듬으며 장기전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노조는 이번 주에도 15일과 17일, 19일 주야 4시간씩 부분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지난해 10월 이후 르노삼성 노조가 실시한 파업은 전날 기준 총 58차례, 234시간으로 늘었다. 노조는 오랜 파업으로 조합원의 참여가 감소할 것에 대비해 불참자 징계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노조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신차 'XM3'는 파업 대상에서 제외했다. 노조 관계자는 "미래 먹거리인 신차에 대해서는 기존 지침을 해제하고 특근 및 잔업이 가능하도록 해 연말께 생산을 위한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15일 인천 부평구 한국GM 본사에서 한국GM 노조가 사측의 단체협약 개정안 등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5일 인천 부평구 한국GM 본사에서 한국GM 노조가 사측의 단체협약 개정안 등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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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사 갈등도 장기화 조짐이다. 전날 중앙노동위원회는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와 한국GM의 연구개발(R&D) 신설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간 노동쟁의 2차 조정회의를 종료하고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노조는 오는 22~23일 신설법인 소속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할 방침이다. 투표에서 조합원 절반 이상의 찬성표를 얻으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을 위한 쟁의권을 확보한다.


한국GM 노조가 실제 파업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신설법인은 R&D 및 디자인 관련 사무직으로 구성돼 생산 라인 중단에 비해 파업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GM은 5월 중순께 기존 법인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도 앞두고 있어 노사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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