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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EU에 日까지…美 무역전쟁에 멍드는 글로벌 경제

최종수정 2019.04.16 11:23 기사입력 2019.04.1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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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EU에 日까지…美 무역전쟁에 멍드는 글로벌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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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이 중국에 이어 일본, 유럽연합(EU)을 상대로 동시다발적인 무역 전쟁에 나서면서 글로벌 경제의 성장 엔진을 갉아먹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경제 재생 담당상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이틀간의 무역협상을 시작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모테기 담당상은 회담전 기자들과 만나 "첫 만남이기 때문에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솔직한 대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이번 협상에서 농산물 및 자동차 문제와 인위적인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한 조항도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장 일본에선 볼멘 목소리가 나왔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미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무역에 일종의 보호주의가 있다"면서 "그것이 세계 경제와 관련된 가장 심각한 위험 요소"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구로다 총재는 이어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를 3.5%에서 3.3%로 낮춘 것에 대해서도 "미ㆍ중 무역갈등이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가정한 시나리오"라며 "미ㆍ중 무역갈등이 악화되면 다른 전망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막바지에 이른 미ㆍ중 무역협상 역시 여전히 타결 지연에 대한 불안이 남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미네소타주 번스빌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미ㆍ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어느 쪽으로든 승리할 것"이라며 "협상을 성사시켜 이기거나 아니면 협상을 성사시키지 않음으로써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중국 측 협상 대표단의 류허 국무원 부총리와의 면담 자리에서 "한 달 내에 엄청난 협상 타결 소식을 발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뉘앙스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도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출연해 "무역 협상 담당자들이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면서도 "(합의)이행 강제방안을 포함해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미ㆍ유럽연합(EU) 간 무역협상도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EU는 이날 EU집행위원회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전권을 행사하되 농산물은 협상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의했다. 미국과 EU 간 무역 마찰은 지난해 3월 미국이 철강ㆍ알루미늄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시작됐으며, 그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장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장을 만나 EU산 차량에 대한 징벌적 관세 부과를 보류하기로 하면서 협상 국면에 들어간 상태다. EU 측은 당시 양측 회담에서 농산물 분야는 협상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합의한 상태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유럽 농산물시장 개방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진통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6개월 안에 회담을 마무리짓기를 원한다"면서도 농업 부문을 협상 대상에 포함시키는 문제에 대해선 "(지난해 7월 합의는) 제한적이었지만 여전히 의미가 있는 상생 협상이었고, 우리는 양측 정상 간에 합의가 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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