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알선 '유흥업소' 65곳 무더기 적발…마약류 발견까지

경찰 7주간 집중단속, 업주 등 267명 검거
서울에서 대마 122개 발견되기도
부당수익금 9700만원 압수 조치

버닝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버닝썬 사태로 대형 유흥업소의 불법영업행위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경찰이 특별단속에 나서 일명 ‘풀싸롱’ 등 성매매 알선 유흥업소들을 무더기로 적발했다.

경찰청은 2월2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7주 동안 불법영업행위를 한 유흥업소 65개소를 적발하고 267명을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올린 부당수익금 9700만원에 대해 압수 조치했다.

단속된 업소 가운데 52곳은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후 같은 건물 또는 인근에 위치한 호텔로 이동해 성매매를 알선하다가 적발됐다. 나머지 13곳은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불법적으로 유흥주점 영업을 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검거된 인원은 업주가 103명, 성매매여성 92명, 종업원 48명, 성매수남성 23명, 건물주 1명 등으로 집계됐다.

단속 과정에서 마약류를 구비해 놓은 업소가 적발되기도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풍속수사팀이 이달 초 서울 송파구에서 유흥업소 3개소를 운영하면서 인근 호텔과 연계해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 A씨 등 13명을 검거했는데, 사물함에 숨겨 둔 대마 122개를 발견하고 압수했다. 이들 중 2명은 간이검사에서 대마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울산에서는 같은 건물에 위치한 모텔을 이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유흥업소 업주 등 18명과 성매매장소를 제공한 모텔 업주가 입건됐다. 이 가운데 공동업주 2명은 구속됐다.

경찰은 집중단속 기간인 다음달 24일까지 클럽 등 유흥업소의 성매매 등 위법행위에 대해 강력히 단속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강남 클럽 버닝썬이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뒤 영업해 탈세 의혹을 받는 가운데 관계기관 합동 점검 및 단속을 통해 이 같은 행위도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클럽 등 유흥업소의 불법·편법 영업에 대해 관계기관과 함께 단속·수사해 범죄와 불법의 온상을 근절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