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투약혐의' 영화배우 양모씨 "식욕억제제 다량 복용했다"

사진 =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지현 인턴기자] 마약류 투약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영화배우 양모씨가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아 다량 복용했다고 진술했다.

양씨가 복용했다고 밝힌 식욕억제제는 과다 복용 시 환각 증세가 나타나는 성분이 포함돼 마약 양성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경찰은 실제 양씨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 의뢰를 했다.

1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양씨는 “최근 새로운 작품에 들어가기 위해 펜디메트라진 성분의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아 복용했다”며 “이번에 한 번에 8알을 먹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검사 결과는 나오기까지 한 달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경찰은 양씨를 일단 석방하고 국과수 결과에 따라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12일 양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양씨는 이날 오전 3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도로를 가로지르고 뛰어다니다가 차에 달려드는 등의 이상행동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양씨는 이 과정에서 차량에 부딪혔으나 크게 다치진 않았다. 양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에게 횡설수설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고 파출소로 연행되는 중에도 난동을 부렸다.

경찰은 “간이 시약 검사 결과 양 씨에게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실제 마약을 했는지 여부는 현재로선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지현 인턴기자 jihyunsports@asiae.co.kr